현재는 판타지라는 것이 소설의 어엿한 한 장르가 되었습니다.
효시는 바람의 마도사. 드래곤 라자..정도로 볼 수 있겠지요.
옛날부터 읽어오신분이 계시면 아시겠지만...효시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은 그야말로 이전과는 다른 어떤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판타지는 배출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리만족의 공간이었지요. 또 시류에 편승해 너도나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문피아와 같은 사이트들도 일조를 했을겝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춰지는 판타지는, 그것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태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판타지...그야말로 "있을 법 하지만 없는", 아니 뭐 평행우주나 이런 관념을 떠나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한 "꾸며낸" 이야기 입니다.
그에 반해 일반 소설은 조금 다르지요. 물론 소설이라는 한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만, 판타지와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당신들의 소설에는 희노애락이 구구절절하게 녹아있고,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때로는 아주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판타지는 어떤가요? 그네들의 목표는 단순한 그 어떤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판타지에서 사랑을 이룬 누군가를 볼 수도 있고, 세상을 호령하는 황제를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인간이 아니게 된 자 조차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극하는 것은 말초에 이르는 단순한 감각이고, 단지 머리에만 와닿는 단순한 목표의식 뿐입니다. 격조높은 윗세대분들께는 도대체 어떤 눈으로 비추어 질까요??
개인적으론 이런 장르를 문학이라고 본다는 자체도 우습지만, 더 아이러니한것은 제가 이 장르를 즐기고있다는겁니다. 지금 당장 제 선호작품도 20여개가 넘어갑니다. 저 스스로도 머리는 위에 말한 것처럼 생각할 지언정, 몸은 정직하게 말초적인것을 즐기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음 말이 좀 벗어났네요. 양판소, 사실 그럴듯한 형성 배경이 있기에 생긴 신조어겠지요. 아마 문피아에서 한담을 즐기시는 분들은 적어도 그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도 문피아는 살아있다고 또 말씀드리고싶습니다.
p.s 횡설수설하지만..결론만 말하자면......연참 감사하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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