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음악가 익세가 일생동안 사랑한 나무를 죽기전에 불태웠다.
나무는 차갑게 식어서 얼음이 되었다. 지옥의 불처럼 뜨거워서 오히려 얼음처럼 보인 하얀나무...익세는 사과의 의미로 나무를 껴안았고 그대로 재가 되었다. 나무가 가지를 떨구고 난 그 자리마다 너무 뜨거워 오히려 차갑게 보이는 나무들이 자라났다. 마치 얼음나무숲같이...
음악가들의 고향 <에단>에 내려오는 얼음나무숲 전설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 도시의 카논홀은 모든 음악가들이 서고 싶은 무대입니다. 그해의 최고음악가라 칭하는 드 모토베르토를 9년동안이나 독차지할만큼 시대를 뛰어넘은 바이올리스트 바엘.
뛰어난 악기제작자 카논이 생전에 영혼을 담은 네가지 악기를 만들었는데 그 중 여명이라 불리는 하얀색 바이올린은 그 것을 켜는 순간 죽게만드는 악기입니다. 바엘이 이 여명을 켜는순간....
그런 바엘일지라도 관중이 안닌 자기 음악을 알아줄 단 하나의 청중을 원하는데 또다른 천재 피아니스트 고요는 그 청중이 자기이기를 갈망합니다.
고요의 눈으로 진행되는 글은 섬세한 심리묘사가 눈앞에 영상을 보는 느낌이고, 더불어 클래식에 별 관심없는 저조차도 꼭 듣고 싶어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참고로 나태한 악마님은 거미무덤, 지옥간수를 쓰신 분이랍니다.작가연재란 나태한 악마닌의 <얼음나무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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