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나크의 장...
흥미롭게 읽다가 중간부분에서 냅다 던져버렸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미련이 남는 소설입니다.
이르나크의 장 쓰신 작가분 취향이 그런진 모르겠지만
유쾌상쾌발랄하게 나가다가 갑자기 철저히 암울모드로 돌변하지요.
밑도끝도없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작가분의 만행에;;
그만 보다보다 지쳐서 중도포기를 했습니다.
좀만 더 참으면 쨍하고 해뜰날이 오겠거니 오겠거니 오겠거니
했으나
와아....정말 이렇게 암울해질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대고 맨날 질질 짜고 성격 돌변하고 배신이 난무하고 고난만 연속되고 다 죽고 -_-
필력은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내용만 따져보면
정말 토나옵니다. 정신이 피폐해져요 흑흑
이 작가분의 후속작...제목은 기억이 안 납니다만,
기사가 되고싶어하는 학자와, 마법사가 되고싶어하는 천재기사
두 소년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소설 또한
자알~ 잘 나가다가
역시나... 주인공이 정말 불쌍해집니다.
보고 있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역시 던져버렸지만...
여기부터 미리니름 약간 동반하겠습니다.
제가 본 부분은
카류와 친하게 지내던 마법사가 알고보니 성격이 배배꼬인 놈이라
카류에게 치명적인 누명을 씌우지요. 후궁들을 죽이는 걸 방조했다는 죄를 덮어씌웁니다.
그 누명과 오해 때문에 아주 친하게 지냈던 형제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카류를 증오하게 됩니다.
다행히 평소 카류를 아끼던 마법사할아범이 카류 사형당할 위기에서 빼내고, 그때부터 험난한 반란(?)이 시작되는데...
어머니를 사랑하던 카류의 호위기사도, 카류 어머니의 시체 때문에 카류를 배반하고 결국 카류 손으로 그를 죽입니다. 밝고 다정다감했던 카류의 성격은 어느새 시니컬하고 인간같지 않게 변하지요. 경비기사 두명이 카류 등뒤에서 찌르는 칼을 대신 맞고 죽어가던 친구...
카류 어머니의 잘린 목을 선물이랍시고 보내는, 한때 정말 친했던 형제들의 행태란...-_-;
참, 그러던 중에 드래곤 한마리도 만났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이 정도까진 봤던 것 같습니다.
자, 제가 궁금한 건 이 다음부터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마법사놈! 그놈 어떻게 되었습니까?!
스토리가 암울해지는 발단을 제공한, 마법구슬의 녹취록을 절묘한 부분에서 끊어서 카류를 곤경에 처하게 한,
그 썩을 마법사말입니다! 이름이...유 어쩌고 하던데...
알려주세요!
다른 놈들은 다 용서해도 그놈만은 용서 못할것 같아요.
아주 괴로워하면서 죽었습니까?
끝까지 쥔공을 비웃으면서? 아니면 설마 안 죽었으려나...
만약 그 마법사놈이 잡혀서 죽었다면
즉, 카류가 복수를 했다면
누가 언제 어떻게 그 마법사놈을 족쳤는지 좀 알려주세요!
그 다음 줄거리도 괜찮습니다.
미리니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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