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가님의 공통점은, 문피아에서 수위를 다투는 인기작을 출간하시는 프로작가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인생철학, 삶의 감동 이런것 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독자들이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 긴시간 화장실에 들고가 보면서, 화장실을 나만의 무협/판타지세계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써주십니다.
두 분이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라는 것 뿐입니다. 큰 욕심도 없으십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두 분에게 좋은 비평과 감상을 해주시고,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의견을 구하십니다. 이벤트를 걸고 스토리의 개연성을 타파하려 하기도 하고, 독자들에게 글의 제목조차 물어보고 고쳐가면서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를 써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요새 그 두 분의 공통점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비평 아닌 비난에, 개념없는 덧글에 속이 상하신 것입니다. 비평, 아니 비난을 하기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무엇이겠습니까? 그사람의 잘못된점을 올바로 지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도 않은 잘못, 또는 이미 고쳐진 잘못을 가지고, 여기가 왜 이리 이상하냐. 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본이 안된' 비평, 즉 비난으로 변질되어버립니다.
두 분은 프로작가입니다. 인세로 수입을 법니다. 독자들이 글의 잘못을 성토할 때에는 응당 출판된 책으로 해야겠지요? 아직 출판되지 않았다면, 잘못을 성토할 것이 아니라, 지적을 하고 의견개진을 해야 하고, 출판 되었다면, 그 출판물을 읽어야만 비로소 비평 할 자격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두 분은 그런 비평에 대해선 비난처럼 들리더라도 귀기울여 들을 자세가 되어있죠.
하지만 기본이 안된 비난에 맘 상하신 한 분은 문피아를 떠나고 싶어 하시고 연재 게시판 삭제 요청을 하시고, 한 분은 연재글 내내, '출판본 원고에선 고쳤습니다. 그렇게 이유없이 글이 싫으면 읽지 말아주세요.'를 내내 반복합니다.
정말 그 글이 싫으면 읽지 말아주세요. 뭐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지 않은 독자분들이 이야기합니다. 왜 작가를 감싸냐구요. 시장원리에 혹독하게 내쳐도 괜찮은 거라 말하죠.
작가분들이 출판된 책으로서 잘못을 했을 때, 감싸주고 기운을 북돋워주면, 힘을 낸 그 사람들은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제게 보답합니다. 작가도 사람이니까요. 하물며 본인으로선 억울한 비난을 당할때는 1대 다수의 비난 속에서 약자인 작가를 감싸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장논리? 맘에 안드는 글 안 읽으면 되는 거지 욕할 필요는 없는 것이 진정 시장논리 아닙니까? '알아서 도태된다가' 보이지 않는 손의 핵심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가분 들에게 애정이 있는 독자분들에게만 고합니다.
어차피 인터넷의 익명성 앞에서 라면 작가분들은 독자들의 악플과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런걸 막아달라, 없애자.. 라는 건 아닙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작가 스스로 해야할 일이고, 애정이 있는 독자들이 응원을 해준다면 더 빨리 잊어버릴 수 있을 겁니다. 추천으로 서로 재미있는 작품들을 공유하고 읽어나갈 때, 우리에게 읽히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글을 써주시는 작가님들께 타자 몇자로서 애정을 표합시다.
근래에 힘들어 하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라도 응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ps 저 새벽 6시에 강원랜드 스키장 하이윈 갑니다. 축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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