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천사지인 1부는.... 난 중후반부까지 엄청나게 지루해하면서 봤다[던지지 않은 내가 자랑스러울 정도였으니, 좀 수준이 낮았다]
그다음 나온 칠정검칠살도(였나?)하고 기문둔갑은 재밌게 봤다[둘다 도중에 완결나오면 보려고 미뤄둔 상태에서 이제 언제 날잡아서 보려고 하지만].
이번 천사지인 2부는 정말 재밌었다.
상당히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것 같지만,
주인공 소걸이 정말 인간다웠다. 인생에 대해서, 왜 사냐에 대해서, 왜 난 꿈이 없을까, 같은 건 분명히 가진자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알고는 있었지만 소연의 말은 정말 가슴을 콕콕 찌르는 느낌이었다.
몇년간 꽤 많이 읽어서인지, 너무 영웅적이거나 천편일률적이거나, 코믹같은 건 손이 안간다. 아무리 잔인해도 활자는 무감각하고, 디바워드같이 작정하고 상상하며 읽어도 한두편이 지나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 뭔가 원하는 건 있는데, 그런 걸 찾기가 힘들었다.
요새 출판된, 혹은 요새 보고있는 작품들 중에서 두근두근거리거나 그 다음편이 정말 기대된다거나, 가끔 생각해본다거나 할 수 있는 소설은 나한테는 좀 드물다. 꽤 좋고, 멋진 작품도 많지만, 엄청나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 기억에 남아있는 건 드물다.
나에겐 그것이 현재의 부서진세계, ODD EYE(조아라), I.F, 역삼국지 정도다. 여기에 오늘 천사지인 2부가 추가되었다. 최근에는 초인의 길하고 개척자강호도 여기에 속한다.
정말 두근두근거리는, 혹은 가슴아픈 주인공은, 인물들은 예프넨과 보리스(in 룬의 아이들), 길시언과 타이번, 현재의 퀘이사[너무 인간적이고 성실한 점이], 진예와 메를레(in ODD EYE), 데메사(in 망각의 문), 아벨 나이트로드와 카인(in Trinity blood), 로시엘과 베리알(in 천사금렵구).
뭐, 지금 떠오르는 건 이정도밖에 안된다(머리가 나빠서 잘 생각이 안난다;).
위에 쓴 작품들은 굳이 추천사를 쓰지 않더라도 유명한 작품들이다.
........고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ㅁ;
진짜 암울한 환경[자칫하면 실험체로 팔려간다든지]이면 좋겠지만, 사실 이건 제 취향이고,
필력만 좋으면 됩니다.
정말 멋진 소설 추천해주세요!
출판작도 상관없습니다!!
p.s. 개인적으로 표류공주 엄청 슬프다고 들었는데, 별느낌 못받은 인간이며, 호러는 무서워하지만 잔인한 건 잘 보는[쓸데없이 잔인한 장면 나오는 건 싫어하지만] 그런 인간입니다.
p.s 2. 더크루 소식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연재한담에 올라온 글중에서 제 글에만 덧글이 없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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