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개념있다 없다 따지고들 계시는데,
저도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개념있는 작품들 찾으신다면서 자신의 선호작들이나 추천작들 이야기하는거보면,
이게 무슨 개념이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파아 조회수 1등 2등하는 작품도 전 잘 읽혀지지 않습니다. 지금 조회수 1등 2등이 어느 작품인지 저는 모릅니다. 예전에 그랬다는 겁니다.
왜 못읽었냐구요? 개념없어서요! 제 기준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필력은 다들 좋았습니다.
개념있다없다고 환장하시는 분들 내 개념이 옳다라고 우기시는 분들.. 세상 웬만큼 안다고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도 누구한테는 우물안개구리일 것입니다. 너무 단정지어서 비난하지 말자는 겁니다.
개념은 고전에 많습니다. 고전을 읽어주세요. 요 몇년내 나온 소설들만 잔뜩읽고 고정관념이 박혀있겠지만, 그건 요몇년내 나온 소설들의 새로운 시도의 설정들이지 개념있다고 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 단언을 하느냐 하면.. 여러분들의 개념이나 저의 개념이나 얼마나 차아기 있겠습니까마는 저같은 경우는 고전들도 비교해보지만 그 이전에 현실 바탕에서 개념을 찾고 개연성을 추리해나가곤 하니 몇몇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러블레이드같은 것도 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오러블레이드조차 개념있는 설정이 아닙니다. 전 꽤 재밌는 설정이라 생각되어서 신나게 읽지만, 무슨 검강대체 설정이었던 오러블레이드가 시간내내 검에서 빛이나고 있습니까? 검강도 계속 빛을 내고 방정떠는 것이 아닙니다. 검기조차도 장난아닌 엄청난 힘을 가진것이고 눈으로 보이는게 아닌데, 그것이 유형의 특정한 형태로 나타나는 건 진원진기에 손상을 가져올정도의 엄청난 희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신공수준에 이르러서 기운을 유형화 해서 백호나 청룡같은 신장형태로 발전시키는 짓을 자주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기운이 허해져서 나중에는 썩어들어가고 죽는 경우도 생깁니다. 물론 착실히 내공을 견실히 쌓은 이는 가끔 약간 유형화 시킬정도의 능력발현은 별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이는 산속에서 평생 수도한 이나 가능할까 말까 한 이야기고 실제는 많이들 오장육부가 썩어 죽곤 합니다. 단학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석문호흡의 창시자도 그렇게 죽었습니다. 검기만해도 대단한 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며 목검으로 면도날같은 위력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시간도 순간순간일 뿐이죠. 정신력이 소비되므로 체력도 무쟈게 들어갑니다.
무공에 대해 또 개념이야기하면 저 다양한 무술과 19년 인연을 쌓았습니다. 몸이 안따라줘서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동안 얻은 개인적인 깨달음과 여기저기 보고들은건 꽤 되서 개념이야기 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싸움하는 거보면 개념있게 고수티를 내는 거와 개념없는 먼치킨의 싸움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아마 젊은 분들은 어느게 진짜 고수같은 싸움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는지 모를 겁니다. 아마 기존 만화들이나 영화들을 보고서 상상하시겠죠. 소설가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벽한 것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그 비슷하게 상상이 가능한 능력있는 작가들을 볼땐 개념있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독자들은 구별을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깽판물이니 머니 하면서 개념없다느니 하는 소리들은 우물안개구리가 어떤건지 느끼게 해주는 소리로 들립니다. 다 거기서 거기고 정도의 차이일뿐인데 말입니다.
깽판물만 읽거나 이계진입물만 읽은 사람은 이게 정석이구나 할것인데 뭐 관점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모두 자기만의 개념과 기준이 있을 겁니다.
장르소설은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입니다. 개념은 개인관점으로 놔두고, 재밌게 즐겼으면 합니다. 개념은 각자 다르지 않겠습니까.
이곳 문피아는 실력있는 작가서부터 경험부족한 초보습작가들까지 다양한 소설이 발표되고 있는 곳입니다. 평가를 내리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여긴 출판본이 아니라 독자의 응원이 더욱 필요한 연재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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