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강원산님의 추천(빨리 인터넷 연재 재개해주시오)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뭐랄까요.......
차분하고, 먼치킨은 아니지만 다재다능한, 즉 팔방미인(八方美人)같은 주인공 파웰의 모험이지요.
정규마스터님의 소개글처럼, 주인공을 비롯한 몇 몇 이계인(이 글에선 플레이어들을 이계인이라고 부릅니다.)은 혼수상태에 빠진 존재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라는 것)를 깨닫고 현실세계에서 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진행된 스토리는 군에서 처음으로 활약을 했다는 것까지...
설정도 탄탄하고, 전개도 자연스럽고, 분위기도 너무 우울하지도, 너무 밝지도 않은, 상당히 차분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네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글이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 째, 묘사가 너무 깁니다.
작가님은 '가상현실게임소설'이 아닌 '가상현실소설'이라고는 하시지만, 그 형태는 게임소설을 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상황에 대한 묘사나 아이템, 능력치에 대한 묘사가 너무 자세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 상당히 설정이 철저하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몇몇 분들은 '이런 걸로 분량을 너무 끈다'라는 느낌 또한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둘 째, 잡담을 통한 설정설명이 너무 장황합니다.
몬스터들의 등급이나 군의 설정, 용병들의 등급 등은 꼭 설명이 아니어도, 그리고 자세한 설정을 밝히지 않아도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을 알려 주시려고 하시다보니, 글의 스토리보다 설정에 대한 이해 때문에 글의 이해나 몰입감을 떨어뜨릴 위험이 보인다는 겁니다.
이 두 가지만 뺀다면 너무도 좋은 글입니다.
먼치킨에 질리셨거나 차분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뱀발 : 작가님 연참해주삼~~!!!!!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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