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선작목록.
볼만한 소설이 없네요. 덩달아 문피아에 들어오기가 싫어지기도 하고--.
볼만한 소설이란 무엇이냐?
일단 문장력이 뒷받침 된 소설이죠.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말짱 도루묵.
'나아'와 '낳아'도 구별 못하는 작가라면 초등학교를 다시 다녀 오랄 밖에요. 쓸데없는 인터넷 은어들의 남발은 정말 짜증 납니다.
오자 탈자는 약간만 부지런 하면 깨끗해 질텐데--.
문장이 복잡하고 문법에 맞지 않아 헷갈리면 읽기 싫어 집니다.
두번째는 무엇보다 재미 있어야죠.
똑 같은 상황과 흡사한 심리를 가지고도 어떤 작가는 박력있는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반면 어떤 작가는 스토리를 주체 못해 마구 늘어지거나 문맥이 흐트러 집니다. 이것은 그래도 봐 줄만 하지만 뻔한 상황을 이상하게 비틀어 독자들로부터 원성을 자아내는 소설은 정말 질색입니다.
가령 자신의 무공을 숨길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개그와 만평으로 작가만 그 상황을 즐기는 경우 쯤이겠죠.
세번째는 감동이 있는 소설입니다.
이것을 위해 작가들은 가끔 어린 소녀를 히로인으로 등장시켜 시커먼 사내들의 감성을 자극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등장인물로 인한 감동보다는 소설 전반에 흐르는 도도한 풍류를 원합니다. 운중학의 '용사팔황'은 감동 그 자체더군요.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작가들에게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료조사와 함께 인생의 경륜 또는 인생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면 너무 심한 요구일까요?
그러나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가능성이라도 비추는 소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기본을 갖춘 필력에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겸비한 소설을
문피아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의 소설은 사절입니다.
추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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