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재란 나태한악마님의 <거미 무덤> 추천합니다.
거미는 교미 시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고, 암컷은 그 힘으로 알을 낳고, 알에서 태어난 새끼는 또 그 암컷을 잡아먹기에 무덤이 없습니다.
<거미 무덤>은 초능력자 캐릭터들이 엮어 가는 약간은 좀 어두운 이야기입니다.
서사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에 치중해서 쓰신 글 같은데, 독특한 캐릭터들의 애증관계가 얽힙니다.
<거미 무덤>은 에픽 판타지나 히로익 판타지가 메인스트림인 국내 판타지 독자님들에게는 생소하겠고 어쩌면 자칫 지루하게 흘러버릴지도 모르는 전개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작은 반전들이 심심찮게 일어나면서 글의 팽팽한 긴장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좀 일본색이 묻긴 하지만, 취향에 따라 오히려 더욱 마음에 들어하실 독자님도 계실 것 같습니다.
집착인지, 증오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들이 섞여 만들어진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나갑니다. 가벼운 듯 무거운 듯, 밝은 듯 어두운 듯 색다른 맛의 글입니다.
작가연재란 나태한악마님의 <거미 무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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