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영화 스토리 작가의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캐릭터를 정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 캐릭터의 과거, 현재를 질문형식으로 만들어 낸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A 라는 캐릭터가 있으면 A 는 현재 몇살이며, 직업은 무엇이고, 왜 그 직업을 갖게 되었으며..부모님은 어떤 분인가..형제는 몇이고, 어려서는 어떠한 생활을 했는가..어렸을 적 어떤 아이였는가..친구는 몇인가..학교 생활은 어떠했는가..과거에 (성격적 변화를 가져올) 특이할 만한 사건이 있었는가..등등으로 말이죠..
사람의 성격이란 부모와 형제,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니 이런 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나가다 보면, 인물의 성격이 잡히고, 그런 인물의 성격을 통해 사건의 개연성을 확보한다는 식이었지요..
영화가 갖는 특이성..으로 인해 캐릭터라는게 좀더 부각되는 것이지만, 이런 식의 캐릭터 부여는 가상의 인물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만들어 냄으로써, 가상의 인물이 단순히 가상의 인물이 아닌 현재 있을 법한 인물로 만들어 낸다는 것에서 꽤나 대단하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현재 여타의 글들을 보면, 성장소설이 아닌 경우 이런 여러 질문을 통한 복합적 캐릭터보다는 이미 검증되어지고 충분히 사용되어지는 전형적 인물설정을 빌려오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성장소설의 경우도...전형적인 캐릭터..라는 말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전형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인물에서 좀 떨어진..캐릭터가 살아있는 글을 보고 싶습니다.
혹은, 전형적이라 하더라도 캐릭터가 글 안에서 살아 숨쉬는 글이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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