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초반부를 못 넘어가시던 분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걸 추천글이라고 해야할지... 안티글이라고 해야할지... ㅎㅎ
초반부를 넘어서니 술술 읽히고 어느새 연재분을 다 따라잡았군요. 100화를 넘기는 분량이었는데... 필력이 좋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죠. 몰입감이 좋습니다.
문제는 몰입에 들어가기가 힘듭니다.........ㅋㅋㅋㅋ
이 소설은 세 가지 관문이 있는데
첫째로 제목이요,
둘째로 극악한 초반부(및 삭제되고 복구가 안되는 설정부분)
셋째로 구결들.... 이걸 정독하자니 머리가 아프고 넘어가자니 못내 아쉽고...
나름 작가님이 굉장히 머리를 쓰신 것이 보입니다. 설정이 탄탄하고 수많은 구결들... 이야기들... 던전 개념을 넣으면서 독창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주인공 시점이 간혹 3인칭으로 바뀌기도 하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주인공은 절대로 자칭하지 않을 호칭으로 지칭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누군가가 관찰자가 된다는 걸 암시한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이건 초반부 읽기 힘든 부분과도 관련이 되어있는 건데, 주인공의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요즘 던전물에서 나오는 살짝 이기적인 일차원적 주인공이랑은 조금 달라요. 묘하게 현실적이면서 특이합니다. 읽기 힘든 부분을 넘어서면 이 부분이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괴물을 대면하자마자 이런 것 따위 하면서 썰어주는게 아니라 개 ‘따위’에게도 고전하는 모습이 저는 좋았습니다.
1. 10화부터 읽으세요.
2. 11-20화 까지는 분위기 익힌다 생각하고 술술 넘어가셔도 무방.
3. 뭔가 모르는 개념나온다 싶어도 안 돌아가도 됩니다. 어차피 앞에도 설명 없어요.
4.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무언가를 얻어도 뭘 얻었는지 바로 설명을 잘 안 해줘서 알 수가 없어요. 쓰는 거보고 짐작하거나 한참 뒤에 설명이 나오거나... 그게 또 나름 매력적이긴 하네요.
5. 다 읽고나서 초반부 되돌아가면 그래도 나름 읽힙니다.
제가 작가였어도 이 글의 제목을 정하기는 어려웠을 듯 싶긴 하더군요. 순수 한자로 지으면 그냥 무협소설 같을테고, 던전이라는 개념은 등장하지만 단어는 성역으로 만들어냈기에 확 와닿지는 않고... 그래도 좋은 평가가 많은 글이라 읽기 시작했는데 며칠동안 10화까지 간신히 읽고 몇시간만에 100화를 넘겼습니다. 몇번을 포기하려다 재도전을 거듭하여 넘기고 나니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 Lv.69 앨모
- 15.08.07 02:29
- No. 1
-
답글
- Lv.59 오늘도요
- 15.08.07 03:04
- No. 2
-
- Lv.99 추세추종
- 15.08.07 03:20
- No. 3
-
- Lv.88 홀어스로스
- 15.08.07 03:46
- No. 4
-
- Lv.76 아고니아
- 15.08.07 06:10
- No. 5
-
- Lv.96 달의나라
- 15.08.07 07:26
- No. 6
-
- Lv.78 호랑이눈물
- 15.08.07 08:57
- No. 7
-
답글
- Lv.69 앨모
- 15.08.07 13:01
- No. 8
-
- Lv.98 묘한인연
- 15.08.07 09:34
- No. 9
-
답글
- Lv.69 앨모
- 15.08.07 13:00
- No. 10
-
- Lv.99 크림
- 15.08.07 10:22
- No. 11
-
- Lv.99 엔트러피
- 15.08.07 13:42
- No. 12
-
- Lv.99 엔트러피
- 15.08.07 13:56
- No. 13
-
- Lv.36 푸카
- 15.08.07 16:00
- No. 14
-
- Lv.75 뚠뚠한고냥
- 15.08.07 20:31
- No. 15
-
- Lv.73 swindler
- 15.08.07 22:48
- No. 16
-
- Lv.59 djdjxj2
- 15.08.08 09:52
- No. 17
-
- Lv.51 와따꼴라
- 15.08.08 14:53
- No. 18
-
- Lv.98 묘한인연
- 15.08.09 05:09
- No. 19
-
답글
- Lv.73 swindler
- 15.08.09 22:17
- No. 20
-
- Lv.98 Emc
- 15.08.13 05:46
- No. 21
-
- Lv.86 챠크라
- 15.09.30 09:11
- No. 22
이글을 읽어보긴 했는데 두번이나 도전했는데 결국 하차했네요.
호불호가 확갈리는듯...글 자체는 잘썼다는게 맞는데..
제가 보기엔, 이글의 작가님은 꼭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화교가 중국(대만)의 문피아류
사이트에 글올린것을 그대로 다시 한국버전으로 작업한것 같달까...
단어선택만 잘했으면 좋았을껄.. 초중반까지 상당히 괴롭더군요.
그담엔 익숙해지긴하는데,읽다보면 문화사대주의랄까...
서양판타지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대표적으로 포청천같은 케릭터가 나오는데...
대단히 부담스럽더군요.그래서 포기 했습니다.전투씬은 상당히 잘썼다고 기억합니다.
예전에 독자추천 올라온것에도 초반부 부담스럽다는 얘기와 작가님이 초반 스토리 중 그냥 잘라냈다는 이야기를 한적 있씁니다.전 불호...
Commen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