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신해영
작성
06.03.05 22:31
조회
902

판타지 배경이 거의 보면 중세 아니면 르네상스에서 16~17세기의 세계관입니다.

두루두루 섞인 것도 요새 나오고, 근세배경이나, 현대물, 미래물도 나오고 있습니다.(좋은 경향이죠... 4년 전에 삼룡에서 비공정 나오고 엘프 총쏘는 판타지 썼다가 존내 다구리 당했습니다.)

아무튼 절대 다수는 유럽 중세스런 배경입니다.

아... 한국사람이 무슨 서양배경 소설을 그렇게 갈기냐는 독자들이 계실지 모르는데, 이건 상관없는 겁니다.

세익스피어 이 사람은 영국땅 한발자국도 벗어난 적 없으면서 덴마크, 이탈리아 배경 소설 아주 잘만 썼습니다.

조선시대 매설가들도 중국배경 소설을 많이 썼지만, 실제 중국 가본 사람은 적었습니다.

뭐 그런 겁니다... 별로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라는 거죠...

아무튼 우리가 착각하고 있거나 잘 몰랐던 중세 이야기 좀 하렵니다.

1. 투핸드소드는 무거워요...

무겁습니다... 보통 도검의 관점에선... 대략 5~7kg 나갑니다. K2소총이 3.5kg 정도 하니까 최고 2배의 무게인 셈입니다.

그래도 몇몇 소설들에서 나오는 100kg급 투핸드에 비하면 무척 가벼운 편입니다.

그래도 실제 휘두르려고 하면 무겁답니다. 두손으로 드는 이유가 검이 무거워서가 아니라 길어서 밸런스 잡고 때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보통 투핸드는 베는 동작이 크기에 날렵한 동양검보다 둔하지 않냐고 하는 말들이 많지만... 이거 대련 동영상 디펜스코리아나 DC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인생 한방이라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건지 아실 겁니다.

2. 서양검은 날이 둔해서 몽둥이로 패는 거랑 다름없다...

저도 1년 전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에게 안드로메다까지 관광당한 후 책 보고 몇자 더 공부하니 자아비판의 쯔나미가 넘실대더군요.

서양검도 명품은 날이 무척 날카롭습니다. 문제는 동서양이 마찬가지지만 명품은 '적다'는 겁니다. 양산되는 도검들에게 명품과 같은 성능을 바란다는 건 무리입니다.

칼이란 게 원래 날이 잘 손상됩니다. 갑옷이나 체인에 부딪히거나 칼날끼기 부딪혀도 날이 상합니다.(그래서 헤머나 메이스가 쵝오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동양의 경우에도 도검의 날 손상 문제는 있었습니다.

고구려 장군들이 칼을 5개씩 차고 다녔다고 해서 누가 오도류라는 검술이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검이 전투중에 날이 잘 나가고 잘 부러지기 때문입니다. ...환두대도 안 그래도 직검이거든요...--; 다시 말해 나머지 칼 4개는 리페어인 셈입니다.

칼날 본좌라는 일본도도 양산품이 저질인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몽골 침공당시에 일본도는 몽골이나 고려군이 입고 있던 두정갑을 벨수가 없어 부러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 현대와 같은 카타나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양산은 저질이었습니다. 2차대전때 양산일본도 들고 설치던 일본군을 영국군 용병인 구르카족이 쿠쿠리를 휘둘러 검과 함께 두동강을 낸 일도 있습니다.

3. 평민의 주식은 야채?

귀족은 괴기먹고 평민은 풀 뜯고... 아... 뭐 그런 판이지만, 중세엔 그렇지도 못했습니다.

감자가 유럽에 상륙하기 전까지 유럽의 농노들은 오직 빵으로 살았습니다. 그것도 검은빵... 재료는 귀리나 보리였지 밀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시대 평민들은 꽁보리밥 먹고 양반들은 쌀밥먹은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야채가 평민들에게 떨어질 것은 없었습니다. 야채가 우습게 보여도 일단은 고급요립니다.

몇몇 판타지소설 보면 기근때 농노들 산에서 나물캐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 이것은 너무나 한국적인 세계관입니다...

서양 친구들 고사리가 먹는건지, 씀바귀가 먹어도 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는 거라고 해봤자 버섯 몇몇 종류입니다.

오죽하면 서양학자들이 동양처럼 산이나 들에서 식용가능한 식물을 개량, 재배해서 밀과 감자같은 몇몇 곡물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지구상의 기아에 도움이 될거라는 논물을 쓸 정도입니다...

어떤 미국 교포 한분은 정원에 깨랑 상추 심어놨었습니다. 옆집에 미국애한테 정원손질좀 하라고 돈을 주고 일을 시킨적이 있었습니다. ...이 미국애 깨랑 상추까지 다 뽑아버렸습니다... 단순히 애가 몰라서가 아닙니다. 원채 이 친구들 모릅니다.

요새는 아는지 미국에서 지금 한국인들이 산마다 고사리, 쑥 다 뜯어간다고 호들갑입니다...--;;;(근데 그 동네 고사리와 쑥은 맛이 없데요...)

아무튼 중세 농노들은 검은빵을 주로먹고 살았습니다. 그것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영주님 식사때 접시나 받침대로 쓰던 딱딱한 검은빵이 있었는데 이것을 받아서 감사히 먹었답니다...(아이고, 안습이...)

중세 이후... 신대륙에서 감자가 들어온 이후에는 빵마저 먹지도 못했습니다. 지겹게 감자로 살았습니다. 덕분에 각기병에 걸리고 고생들을 많이한 서양사람들입니다.

4. 귀족이나 왕족은 글을 알까?

모릅니다... 무식했습니다... 중세때 지식층이라고 해봤자 수도사나 신부들 정도였습니다. 영지나 국가 지키면서 싸우기 바쁜데 글공부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말기엔 좀 나아지지만, 자기 이름 쓸줄 모르는 귀족이나 왕이 수두룩 했습니다. 중세문명의 아버지라는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께서도 자신의 이름이 뚫려진 금판을 갖고 계셨습니다. 대략 서류에 결제할 일에 이 금판을 대고 이름을 '그리셨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글공부 할래도 책은 성경책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열 집에 한 권 있으면 다행입니다.(그래서 구텐베르그 아저씨가 성경부터 막 찍어낸 겝니다.)

중세 파리대학 도서관이 유럽에서 가장 문고가 많았는데, 100권의 장서를 자랑했답니다... ...같은 시기 이베리아의 이슬람 대학에선 몇권이나 소장했는지 알게 된다면 놀라실 겁니다...

5. 서양 기사들은 말타고 활을 못 쐈다...

도통 몰랐던 거 아닙니다. 이미 로마시절에 파르티안 샷이라고 해서 마상궁술이란 걸 서양에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말에서 활을 안 쏘고 창들고 랜스차지나 했을까 하시면 일단 서양말과 동양말의 특징과 크기를 비교하면 되겠습니다.

동양말의 대표라는 몽골마는 크기가 자그마하고 크게 빠르지는 않지만 지구력이 좋고, 말의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장거리로 쫓아다니며 활 쏘기 편했습니다.

그러나 서양말은 덩치 크고 순간 가속력은 좋은데, 말이 큰 만큼 안정성은 떨어졌고, 지구력은 몽골마에 비하면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이런 말 타고 활 못 쏩니다... 특징에 맞게 그냥 순간 가속력 붙여서 랜스로 밀어붙이는 게 최고였습니다.

6. 갑옷 무게가 엄청났다?

갑옷 무게 엄청난 건 동양도 마찬가집니다. 예전에 KBS에서 사극 찍는다면서 갑옷 제작했는데, 진짜 쇠로 제작해서 연기자들 죽을 뻔 했습니다.(재료를 플라스틱으로 바꿉니다.)

보통 체인메일은 10~15kg 수준입니다. 후대에 고리를 극단적으로 늘이는 바람에 30kg까지 가지만, 여기까지도 감당가능한 무게입니다. ...현대의 군대 완전군장보다는 쪼금 가볍습니다.

판타지에 나오는 극단적으로 무거운 갑옷은 르네상스 이후에 나왔습니다. 총알을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17세기까지 전쟁터에 입고 다녔고, 18세기 부터 의장용으로 돌려졌습니다.

18세기 쯤 되면 동양이나 서양이나 갑옷 안 입을라고 별 G랄을 다했습니다. 입어봤자 총알에 뚤렸으니까요...

불멸의 이순신에 나온 조선군의 복장은 사실 조선 후기 복식입니다. 전기에는 흉갑이나 경번갑이라고 해서 사슬과 철판이 이어진 갑옷 입었습니다. ...대략 방송국 제작진에서 돈 많이 든다고 무시했습니다.(쪽바리갑옷이랑 중국갑옷 만들고 사는덴 돈을 수천씩 썼지요. 어처구니 없는 작자들...)

7. 바이킹은 해적이다?

해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세력이 끝날때 까지 해적으로 활동한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 하도 해적으로 끝발 날려서 해적으로 악명을 떨친 겁니다.

해적질 이후엔 이 친구들 영국이나 프랑스나 동로마에 정착해서 농사짓거나 왕조세우거나 용병일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시칠리섬을 기반으로 이슬람과 상업활동한 사람들도 있구요.

말기에 가면 다들 오딘님아를 배신하고 경건한 기독교신자가 되는데, 선교사의 세례의식이 너무 멋져보여서 개종하는 바이킹들이 많았다고 합니다...--;;;(바이킹들 개종하는 꼴 보면서 오딘신을 모시는 무당들은 세상 쫑났다면서 '라그나로크'쓰고 계셨겠지요.)

뭐... 몇 가지 더 있지만 이 정도로 하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중세사 찾아서 보시길...

제법 경악스런 내용이 많습니다...    


Comment ' 35

  • 작성자
    Lv.68 10억조회수
    작성일
    06.03.05 22:33
    No. 1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난수
    작성일
    06.03.05 22:34
    No. 2

    그리셨습니다 원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악덕굼뱅이
    작성일
    06.03.05 22:36
    No. 3

    중세에 대한 흥미가...번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疎鬱]
    작성일
    06.03.05 22:37
    No. 4

    ㅇㅇ 저도...중세에 대한 흥미가...+_+
    하지만...이렇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이....있나요??
    ...자료찾기 귀찮...(퍽!)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악덕굼뱅이
    작성일
    06.03.05 22:38
    No. 5

    흥미는 번뜩이지만..시간은 OTL입니다...흑흑흑...
    고3이라죠...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숫자하나
    작성일
    06.03.05 22:40
    No. 6

    음.. 책부분은 아주 의외네요... 서양중세이하가 좀 무식한건 알았지만, 그정도였을줄이야.. ㅋ 서양에서 인쇄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이유를 알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재발
    작성일
    06.03.05 22:40
    No. 7

    와 재밌네요 으흐흐흐 책은 무슨책인지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NADI
    작성일
    06.03.05 22:41
    No. 8

    유익한 글이네요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설유
    작성일
    06.03.05 22:41
    No. 9

    그렇지요. 몇 개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서도 쓸 땐 그냥 쓰게 되더라고요. 너무 서양 정서에만 맞게 해놓으면 소설이 재미없지 않습니까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소엽
    작성일
    06.03.05 22:41
    No. 10

    훗.. 검은빵 얘기는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모르는게 약일수도 있겠어요..
    알고나면.. 작가님들 머리에 쥐날지도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설유
    작성일
    06.03.05 22:42
    No. 11

    인쇄술도 원조는 동양이 먼저지요;(아닌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배추용가리
    작성일
    06.03.05 22:45
    No. 12

    오 중세사도 흥미롭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한가득
    작성일
    06.03.05 22:46
    No. 13

    이 글 자체만으로 많이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초의미학
    작성일
    06.03.05 22:47
    No. 14

    칼에대한건... 정말 공감.
    글 읽어보면 힘좀쓰는 용병들은 죄다 바스타드, 투핸디 소드를 한손으로 쓰더군요. 심지어 그레이트 소드까지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다른분들은 말이 없더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명검의 칼날. 수십 수백명을 갑옷째 베고, 검끼리 부딪혀 부수는데도 멀쩡하다나 뭐라나... 칼날이 날카로울수록 더 망가지기 쉽다는걸 모르는걸까... 그런생각들이 자주 들던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 다
    작성일
    06.03.05 22:49
    No. 15

    세례의식이.. 너무 멋있어서 개종... =ㅂ=;;
    .. 지조없는 바이킹들이십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주정
    작성일
    06.03.05 22:49
    No. 16
  • 작성자
    Lv.24 havoc
    작성일
    06.03.05 22:57
    No. 17

    식생활에 대한 것은 제가 아는 것과는 다르군요. 제가 전에 본 책 중 십자군 원정이 끝난 직후의 귀족 연회를 묘사한 것이 있습니다.(무도회 아님, 앉아서 먹기만 함)
    석상의 가슴에서 흐르는 포도주,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이 문젭니다. 구운 자고새와 메추라기, 사냥한 고기로 만든 만두나 고기 파이 등등등등, 싸그리 고기에다 설탕에 절인 과일이 포함됩니다. 무지무지 불균형한 식생활이죠.
    이렇게 된 게, 이 치들이 워낙 자신들이 고귀한 종족이라 생각해서 '천한' 땅에서 나는 풀이나 땅에 걸어다니는 소나 돼지를 경멸해서였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가까운 곳에 자라는 나무 열매나 새, 걸어다니는 것은 사냥한 짐승들만 먹었다는군요.(야채를 안 먹고요) 평민들은 그 외의 야채는 어느 정도 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마른하늘
    작성일
    06.03.05 23:01
    No. 18

    글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 받침대쓰던 빵을 감사히 먹었다라...
    정말 안구에 쓰나미 몰려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havoc
    작성일
    06.03.05 23:02
    No. 19

    그리고 중세 기사들이 활을 안 쓰는 이유는 말보다는 활에 있습니다. 서양의 롱보우(남자라면 한방!) 같은 경우, 자신의 키만큼이나 크기 때문에 말에서 사용하기 거추장스럽습니다. 자꾸 걸리죠. 그렇기에 궁기병이 사장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동양의 활은 복합궁입니다. 위력이 강한 데 비해 활도 작고 화살도 작습니다. 그렇기에 말에서 사용하기 편한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옆에 섬나라 애들은 자기 키만한 장궁을 사용하면서도 말에서 활을 쐈는데, 이것도 활이 상하가 비대칭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섬나라 애들 궁도하는 사진을 찾아보면 이 치들 활이 화살 아랫쪽이 윗쪽보다 절반 정도 작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에서도 활을 쏠 수 있게 개량한 것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신해영
    작성일
    06.03.05 23:05
    No. 20

    havoc //

    영국 장궁이나 일본 장궁이 그따위로 생겨먹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서양에도 동유럽쪽은 일찍부터 오리엔트의 영향을 받아서 활이 짤막합니다. 그런데 왜 영국이나 서유럽은 장궁인가...

    복합궁은 여러 소재를 접합시키기 때문에 언제나 잘 말려두어야 하고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러나 영국같은 환경이나 일본같이 습기많은 환경에선 복합궁이 쉽게 상하고 부서지게 됩니다.

    즉... 다시 말해서 복합궁 만들려고 해도 관리할 형편이 못 되고 그래서 환경에 맞게 통짜 활 만들어 썼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6.03.05 23:05
    No. 21

    음..
    서양말과 동양말의 비교에 있어서요..
    몽고마가 체구가 작아서 안정성이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몽고마는 뛰는게 다릅니다. 말이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용어는 찾아봐야 겠지만(잊어 먹었군요) 서양말만 그런게 아니고 일반말들은 동물들과 마찬 가지로 두발씩 함께 뛰는 모듬뛰기로 달리죠. 몽고마는 엇갈려 뛰기로 발에 줄을 묶어서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렇게 훈련이 되서 엇갈린 두발을 교대로 딛는 평보로 달리니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이 되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이지러짐
    작성일
    06.03.05 23:06
    No. 22

    오 흥미롭습니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즐거운날에
    작성일
    06.03.05 23:09
    No. 23

    음냐...그냥 무시하고 읽을수 밖에 없다는...하지만 알고보면 재밌는 서양사-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havoc
    작성일
    06.03.05 23:13
    No. 24

    신해영님// 저도 일본이나 서유럽권이 왜 그런 활을 사용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해영님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왜 말에서 활을 쏘기 힘든가 아닙니까. 저는 그것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한 것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6.03.05 23:19
    No. 25

    활에 있어서도 물론 복합궁이 단일궁보다는 습기에 약한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복합궁을 사용하지 못한건 만드는 기술의 어려움에 더 원인이 있죠. 완성된 복합궁은 생각보다는 습기에 강합니다. 접합의 주원료가 되는 부레풀(아교)은 일단 굳으면 습기에 대한 저항은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 또 형태위에 질긴 실을 감은후 옻칠등의 도장으로 보강을 하니 관리만 해주면 생각보다는 훨씬 습기에 강합니다. 바다의 위, 함선에서도 사용을 했는데요.
    습기도 원인은 되겠지만 그보다는 만드는 기술의 어려움이 더 크겠지요.
    복합궁의 공정은 우리가 아는것과는 비교가 안되도록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완성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구요.
    그토록 전란이 끊이지 않았던 일본이나 중국도 근세까지는 복합궁을 만드는 기술은 없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개한 유럽쪽이라면 말 할 필요도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풍류(風流)
    작성일
    06.03.05 23:22
    No. 26

    와 재밌게 잘 쓰셨네요;;
    -_-
    이런 자료 계속 올려달라고 하면 욕먹을려나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네시
    작성일
    06.03.05 23:23
    No. 27

    좋은 것 배웁니다.
    그치만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상 설정에 따라 저런 건 무시해도 상관은 없겠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설명충장
    작성일
    06.03.06 01:59
    No. 28

    저기에 덧붙이자면, 프랑크의 까룰루스(본토발음으로 샤를마뉴)대제는 자신이 못배운 것을 부끄럽게 여겨 침대밑에 양피지와 팬을 두고 글씨연습을 했다고 하지요. 중세의 기본 구조는 지배하는자, 싸우는자, 기도하는자 거기에 농노 입니다. 기사들이 학식이 높을 필요는 당연히 없었겠죠. 기도(또는 공부)하는 자가 있으니까요. 서양과 동양을 비교할때 가장 큰 오류를 범하는것이 유럽과 중국을 비교하는 것이죠. 비교를 하려면 서지중해 일대와 동 지중해 일대인 오리엔트 지방을 비교하는게 동서양의 비교라고 할 수 있죠. 일례로 십자군 원정에서 십자군은 이슬람의 궁기병들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애초에 방어력쪽에 비중을 둔 중장기병이기에 기동전에서 밀린거지요. 또 기사들이 왜 활을 쏘지 않았냐고 하냐면 일단 비겁하다 생각했겠지요. 장궁이 거치적 거린다는 건 아니라고 보네요. 석궁이 있었으니까요. 1차 십자군 원정에서 기사 5000명 석궁보병 1만명이 원정했다고 알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석궁은 장전이 오래걸리고, 중장기병의 특징상 한번의 돌격으로 말이 지쳐버리기에 단독병종의 구성은 불가능했으리라 봅니다. 요즘의 탱크와 같지요. 탱크는 두말할 것 없이 강력한 기갑부대이지만, 보병과 같이 운용하지 않으면 보병의 밥이 됩니다. 궁수들이 따라다니는데 굳이 활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는지도... 하여간 서양인들이 동양인보다 활을 못 쏘는 건 확실한 사실 같습니다. 게르만대이동을 촉발한 훈족을 보고 로마인이나 게르만인들이 가장 무서워한건 그 엄청난 궁술실력이었지요. 또 몽고마의 발걸음은 측대보라고 부르는데 앞발과 뒷발이 따로 움직이는 일반걸음이 아니라 윗분의 설명대로 대각선끼리 움직이는거라 말의 상하율동이 좌우율동으로 봐뀌어 활을 쏘는데 안정감을 얻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새로운하루
    작성일
    06.03.06 02:03
    No. 29

    제가 알기로는 서양에 등자가 전해진게 늦은 것도 한 이유라고 알고 있습니다. 등자가 칭기즈칸이 서양에 정벌을 간 후에야 전해졌는데.. 등자 없이 말을 탄다는 건 그냥 말등에 매달려 다닌다는 뜻이죠. 말위에서 몸을 세울수 없으니 말 위에서 활을 쏜다는 건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서양검과 동양검이 차이는 철을 제련하는 제련술과 사용하던 갑옷의 형태 때문에 갈렸다고 책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끊어 베는 형태의 검과 쓸어 베는 검이라고 적혀있었는데ㅡ 끊어 베다는 것은 검으로 내리쳐서 갑옷체 찍어버려 타격을 입힌다면, 쓸어 벤다는 것은 빠르게 검을 휘들러 베어 넘긴다는 차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투핸디드 소드는 대표적인 끊어 베는 검인데... 이 경우에는 처음 칼이 나오고 그를 방어하기 위한 갑옷이 나왔다면 이 갑옷을 부수기 위해 더 큰 칼이 나오고 또 갑옷이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서 결국에는 투핸디드 소드와 풀플레이트 메일까지 나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동양의 검중에 카타나 같은 경우 대표적인 쓸어베기 검인데. 서양은 체인 메일을 입으면 보통 팔다리까지도 베는 공격에 대해 방어가 되지만 일본의 갑옷 같은 경우는 팔다리등에 노출이 많은데다가 제련술도 서양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발달해서(예를 들면 접철 방식) 어느 정도의 갑옷은 베어 넬수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휘둘러 베어 넘기는 형태의 검이 나온 것이죠. 여기서 크레이모어 같은 경우에는 서양검에서도 특이하게 쓸어베는 검인데, 크레이모어는 제련술이 어느 정도 발달한 후에 나온 검이라 그 이전의 투핸디드 소드보다는 조금 가벼우면서도 탄력있고 날카롭게 만들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브레이브 하트 보면 멜깁슨이 던지 크레이모어가 땅에 꽃힌 후 휘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투핸디드 소드는 절대 그렇게 안됩니다.) 크레이모어를 투핸디드 소드 쓰듯이 무겁게 쓰는 걸로 표현한 소설이 많은데.. 엄연히 두개의 검은 사용법이 다른 무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설명충장
    작성일
    06.03.06 02:07
    No. 30

    바이킹이라 불리는 노르만 인종도 본래 부터 배타던 애들이 아니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중앙아시아쪽에서 밀려나 민족이동의 와중에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클레시아(덴마크) 반도에 정착해서 살게 된것이죠. 영국왕가의 혈통이 바로 그 노르만인종이니 현재까지도 잘나가는 인종인것은 같군요. 바이킹들이 비잔틴제국의 용병으로 활약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확실히 해양민족만은 아니었던 모양이군요.
    활판인쇄의 창시자라 불리는 독일의 구텐베르크는 사실 가장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0년 앞서 조선에서 금속활자가 나왔지요.
    다만 조선은 제한적인 중요서적을 위해 금속활자가 나왔고, 구텐베르크는 대중에 퍼트리려는 목적으로 사용한게 달랐을 뿐입니다.
    그래서 인쇄술의 창시자는 구텐베르크가 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깡냉이
    작성일
    06.03.06 11:33
    No. 31

    저런점을 무시하는건 환타지 라는 작품 특성 이라는 이름을 빌린 작가님들의 귀차니즘 이라고 봐야 합니다. 투핸드 소드를 한손으로 젓가락 다루듯 할정도의 근력이라.. 아울러 판타지속에서 칼 한자루만 들고 다니는건
    그시대 대장장이의 평균기술이 21세기 금속 기술정도는 된다는 기본설정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네시
    작성일
    06.03.06 12:39
    No. 32

    깡냉이 님의 말씀은 너무 과학적이군요..
    판타지 소설은 과학이 전부가 아니죠..
    마법이 있는 세상이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겁니다.
    설정에 따라서 억지가 아닌 한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봐야할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난누구
    작성일
    06.03.06 12:49
    No. 33

    저기 판타지는 중세가 아니라 딴 세상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구름바위
    작성일
    06.03.06 12:58
    No. 34

    한시랑// '그래서 인쇄술의 창시자는 구텐베르크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그런게 아니죠 -_- 그래서 그렇다고 님이 생각하시는거죠. 단정짓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네시
    작성일
    06.03.06 13:26
    No. 35

    난누구님의 말씀데로 판타지는 중세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3483 한담 파상풍(닉네임!!)의 추천 ~ 갑니다 ~ +2 Lv.7 스토마게돈 06.03.06 384 0
43482 한담 추천좀해주세요. +7 Lv.1 천살멸 06.03.06 234 0
43481 한담 후후....일명 염장물...추천점 해주십쇼~~ +16 Lv.99 falconsi.. 06.03.06 838 0
43480 한담 판타지 처음 입문할 때 본 소설'반인전쟁' 보고 싶... +10 Lv.1 月の精靈 06.03.06 465 0
43479 한담 고무판이 이상해요. +14 Lv.6 바이코딘 06.03.06 684 0
43478 한담 세입자는 여신님? +6 Lv.1 현월(泫月) 06.03.06 509 0
43477 한담 하하하 오늘 밤샘... +5 Lv.55 시간떼우기 06.03.06 254 0
43476 한담 저두 책제목과 작가님 행방좀 묻고 싶어요 ㅋ +15 Lv.83 전오 06.03.05 507 0
43475 한담 막사발... +8 Lv.65 blind123 06.03.05 309 0
43474 한담 [강력추천]제로드님의 the Lord-kairobs! +4 Lv.1 니라스 06.03.05 689 0
43473 한담 [추천]네~ 다 아시는 SF계의 걸작 슈 추천과 하늘... +5 Lv.99 아르데우스 06.03.05 791 0
» 한담 ...우리가 중세에 대해 오해하는 것... +35 신해영 06.03.05 903 0
43471 한담 에궁 이벤트 발표는 언제하나여?? +15 천무진인 06.03.05 169 0
43470 한담 추천합니다. +3 Lv.1 한가득 06.03.05 279 0
43469 한담 [추천]파!상!풍!의 추천 ~갑니다~ +12 Lv.7 스토마게돈 06.03.05 831 0
43468 한담 [추천]콜로셜 룰러 - 괴월영 +5 Lv.95 봄돌 06.03.05 569 0
43467 한담 [추천] 인페르노~~ +5 Lv.62 지선(智仙) 06.03.05 517 0
43466 한담 [추천]에스카샤~ +5 Lv.24 주정 06.03.05 342 0
43465 한담 이 책의 제목과 작가님의 행방을.. +8 Lv.6 묵갑귀마대 06.03.05 361 0
43464 한담 이런 여주인공은 별로일까요..? +25 Lv.6 비난수 06.03.05 628 0
43463 한담 영지물이나 성장물 추천좀... +13 Lv.47 단환 06.03.05 1,608 0
43462 한담 저도 책 제목 하나 찾아요... +6 Lv.1 보리살타 06.03.05 195 0
43461 한담 [추천]검의 연가 추천합니다!! +5 Lv.14 엔트리스 06.03.05 306 0
43460 한담 극일/// 작가님들은 연참하라..!!! +8 Lv.3 다람 06.03.05 219 0
43459 한담 신선한 무협작품 추천좀... +8 Lv.1 자융진 06.03.05 522 0
43458 한담 소설 제목 좀 찾아요~~ -_-;; +9 Lv.1 핏빛악몽 06.03.05 202 0
43457 한담 흐흠. 이런 데도 있었네요. +1 Lv.1 흉태자 06.03.05 288 0
43456 한담 지성 요 사과글과함게 추천점 부탁합니다^^ +6 Lv.99 흑의헌터 06.03.05 273 0
43455 한담 진료는 의사에게 +3 질풍가도 06.03.05 373 0
43454 한담 추천좀해주세요/! +5 Lv.3 난악마다 06.03.05 18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