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하냐앙
제목:꿈의 기억
이 작품은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아닙니다.
원래는 비쥬얼 노블 속칭 미소녀게임이라고 불리는 텍스트중심의 게임의 시나리오였다고 합니다. 몇몇 비주얼노블 제작팀에서 콜까지 받으실정도의 작품이지만 그것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아서 결국은 소설형식으로 구성된 비쥬얼노블 시나리오입니다. 비쥬얼노블은 요즘 유명한 나스 키노코의 FATE라던지 KEY사의 AIR와 클라나드등을 예로 들수가 있고 한국 동인팀에서만든 TEAR등도 명작이라고 칭해줄만하죠.
하지만 비쥬얼노블시나리오로서 아무리 뛰어나도 정작 소설로서의 재미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꿈의 기억은 다릅니다. 탄탄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다음내용에 대한 흥미를 불러오고 비쥬얼노블에서나 가능한 선택지선택은 비록 그것이 미완성이지만 마치 몇년전 유행했던 게임북을 보는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 장면에서 이랬으면 어떨까? 이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데 왜 이캐릭터와 이어지는걸까? 이러한 독자의 기본적인 욕구를 풀어줄수있는 여러개의 엔딩이 준비된 비쥬얼노블. 그리고 그러한 독자의 욕구를 비쥬얼 노블뿐 아니라 소설에서까지 느낄수있다니 정말 새롭더군요.
꿈의 기억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마치 메트릭스처럼 전 인류가 가상현실 속에서 새로운 현실에 안주하는 근미래가 배경이고 주인공인 하인쯔는 그 가상현실인 시스템 엠브리오 안에서 중간정도의 권한을 가지고있는 중간 관리자입니다. 그런그에게는 한명의 조수가 있는데 미소녀인 바이세입니다.
차세대 대채월드인 엠브리오 안에서의 자잘한 오류정도를 수정하는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그런 그들의 앞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게되고 하인쯔와 바이세는 일상과는 다른 비일상을 맞이하게되며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인간의 뇌를 하드웨어로 사용하는 시스템엠브리오. 어떠한 기계나 소프트웨어의 도움없이 전 인류가 동시에꾸고있는 그것에 엃힌 비밀과 엘리제라고 불리는 그녀에 엃힌 사연 그리고 신의 영원성을 갈구한 인간의 미래등등 이 소설에서는 풀어가야 할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사랑이야기입니다.
약간 어리버리하면서도 귀여운언동이 특징인 주인공 하인쯔 그리고 하인쯔의 귀여운 동생 레그나(속칭 렌) 그리고 하인쯔의 뛰어난조수인 바이세 슐라이페,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 그들이 펼치는 어떤때는 우습고 귀엽고 어떤때는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그것이 꿈의 기억의 주요 스토리입니다.
뛰어난 문장구성력과 치밀한 설정은 단지 그들의 사랑을 돋보이게 해주는 도구일뿐이죠.
그림과 음악이 곁들어지는 비쥬얼노블들과 달리 꿈의 기억은 순수한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캐릭터성으로 인해 캐릭터의 얼굴과 성격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눈앞에 그려져서 글을 읽다보면 하인쯔와 바이세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제 앞에 그려지더군요.
비록 이야기 구성이 묘사와 설명보다는 대부분 대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것은 이 소설의 단점이 아니라 특징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의 대사를 통해 보여지는 스피드한 이야기전개는 이 소설의 가장큰 매력중에 하나라고 할수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글을 읽는 독자 자신입니다.
독자가 결정한대로 하이쯔의 미래는 결정되어집니다.
꿈의 기억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구절 한부분을 인용하면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신이 내게 허락하지 않은 것이 가지고 싶었기에,
난 스스로 신이되는 길을 선택했어.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다렸어.
System Embryo. 기동합니다.
이제와 항상 영원히.」
당신도 하인쯔와 함께 그의 사랑과 모험담속으로 빠져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정연란의 퓨전 카테고리에 오늘부터 연재를 시작한 하냐앙님의 꿈의 기억.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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