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을 이런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게시한 것에 대해 불쾌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아서 사죄를 드립니다. 다만, 글을 읽어보신다면 저의 생각이 이치에 맞을 지도 모르니 너무 불쾌해하시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우뢰검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서점으로 달려가 우뢰검1,2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이원연공 4권과 호화군림보 4권도 발매가 되었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우뢰검은 설경구님의 간결한 문체와 특이한 소제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할까 망설이다가, 이왕 연중하신 김에 계속해서 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경구 님께서 전에 밝히신 것처럼 출판본에서는 연재분에서 어색했던 전개를 손보셨거나 초반의 내용에 첨가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정이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책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이 그 점들이 다소 원래 소설의 간결한 재미를 다소 퇴색시키지 않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우뢰검법과 우레 검법이란 표현이 글 전체에 걸쳐서 몇번이나 혼용되고 있다는 점과 칠보단혼사에 관한 내용을 글 중간에 다시 한번 삽입함으로 인해서 후에 당무독(?)이 하독할 때 심각하게 생각하던 모습이 어색해져버린 그런 장면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외에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너무 많이 독자들에게 보여주시려고 한 많은 흔적 들이 오히려 우뢰검의 매력을 빛바래게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찬찬히 글을 훑어서 보셨다면 좋았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또, 출판사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서 밝힌것처럼 저는 오늘 이원연공과 호화군림보를 구입했습니다만, 글의 분량을 비교해보면 호화군림보 한권과 우뢰검 두 권 분량이 거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뢰검의 한페이지 줄수는 21줄, 호화군림보의 한페이지 줄수는 25줄... 얼핏 수자로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이 네줄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꽤 많은 분량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앞서 여러번 언급했던 것처럼 우뢰검의 가장 큰 매력은 개인적으로 호소력 깊은 문체의 간결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특징과 다소 적은 줄 수가 합쳐지니 책 자체가 너무 성의없이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참 아쉬웠습니다.
물론 제가 다른 책들을 오늘 동시에 사왔기 때문에 비교가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책이 정성이 들어갔다면 훨씬 좋은 글과 책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이 모여서 아쉬움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의 생각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봅니다. (뭐, 또 출간되자마자 사서 본 정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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