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랫글에 붙여...

작성자
Lv.73 호안(好安)
작성
05.11.25 03:41
조회
138

늦은 밤에 책을 빌려볼 마음에 대여점에 갔다 왔습니다.

30분동안 책만 뒤적거리다 결국에는 빈손으로 돌아와서 아래 글을 썼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많은 양의 책이 매일 쏟아지는 가운데 적어도 제가 볼 만한 책은 없더군요.

처음 책을 고를 때에는 목차나 작가분의 필명, 혹은 고무림에서의 추천 등을 보고 주로 선택하는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무림만의 정보로는 부족해 대여점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당연히 대여점 사장님은 사람들의 손때가 많이 묻어 있거나, 소위 잘 나가는 소설을 직접 골라줍니다. 하지만 그러한 책을 빌려서 보는 저에게는 실망감 밖에 안남더군요.

결국에는 직접 서문을 읽어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것마저도 여의치가 않은 경우고요.

위에 '하요'님이 쓰신 말 중에 많이 쓰다보면 수작도 나오고, 명작도 나온다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적어도 필력이나 구성이 나날이 좋아지는 분들도 많이 봐왔으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것도 노력하는 자만의 결과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경우처럼 '그냥 소설이니까, 그냥 재미로 이해해주세요'라는 말로써 자신의 부족을 변명하는 것 등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작가분들께 그러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넷 연재소설은 쌍방간에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글을 잘 쓰던 못쓰던지간에 작가는 자신이 정성스레 준비한 작품을 내놓아야 하고, 독자는 거기에 아낌없는 당근과 채찍을 줘야합니다.

적어도 위의 '그냥 소설이니까, 그냥 재미로 이해해주세요'라는 말들은 그러한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부정하는 의미로 생각되어집니다.

비판을 수용할 수 없는 작가는 작가일 수 없고, 비판하지 않는 독자는 독자일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러한 분위기가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소설이라 더욱 그랬는지 모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솔직히 행동의 변화에는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대충 대충'이란 말을 인정하는 요즘 분위기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글을 썼습니다.

수고하시는 여러 작가분들께 다소 무례한 얘기였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 맹세
    작성일
    05.11.25 03:47
    No. 1

    물론 독자의 당근만 받아들이고 채찍을 무시한다면 그런소리를 들어도 싸겠지만... 제가 본 고무판의 수많은 작가님들은 독자의 채찍을 달게 받아들이는 분들이었기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5.11.25 04:21
    No. 2

    아리_수 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사람 의견이라는 것은 여러 방향이 있고, 보고 있는 위치나 시점에 따라서 같은 현상에서 대해서도 천차만별의 평가가 내려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단 어떻게 보면 이렇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 '불특정 다수'를 비판하는 방법은 썩 좋지 않다.. 라고 느껴집니다.
    시장에 상품으로 나오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다른 장르이긴 합니다만 장르문학은 이 두 부분에 모두 걸쳐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중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물품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수준에 다다른 작품이 더 드물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고무판에서 연재되는 작품은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장르에 대해 안타까운 우려를 가지실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작가에 대한 비판.. 어찌보면 전체에 대한 비판은 원하시는 좋은 결과를 얻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글 솜씨가 없어서 글이 길어지면 항상 횡설수설하게 되네요... 의미가 썩 잘 전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더 늘여봤자 더 횡설수설하게 될테니... 이만 접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潛雨
    작성일
    05.11.25 04:32
    No. 3

    저마다의 의견을 진솔하고 공손하게(?) 피력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도 '아리_수'님의 의견에 일부 공감합니다만, 그저그런 글에 실망하기 보다는 드문드문 만나는 보석같은 글에 행복해 하는 쪽입니다.
    특히 작가님들의 '자추'나 독자님들의 '추천'을 읽고, 그 글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
    사실, 유명작가님들의 글이야 사서라도 보지만 낯선(?) 작가님들의 책이야 어디 대여점에서라도 펼쳐나 보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여러 작가님들은 열~씸히 글 올려주시고 여러 독자님들은 열~씸히 추천해주시기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냥군
    작성일
    05.11.25 05:07
    No. 4

    대충대충, 대강대강이라고 한다면 그런건 저도 싫습니다.

    다만 밑에 글은 너무 공격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게으른독자
    작성일
    05.11.25 05:15
    No. 5

    작가 자신이 '삼류'로 자처하는 것(겸손?)과 독자가 '삼류'로 지칭하는 것(비난?)은 좀 다른 어감입니다. 더군다나 그 삼류와 일류의 뚜렷한 기준이 없는 한에서는요. 아리_수 님의 말씀은 이해가 되지만, 위에 냥군님 말씀처럼 무리한 표현을 쓰신 것이 다소 선정적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을 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1.25 09:39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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