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깨달았는데, 저는 소설 볼때 무의식적으로 외모 묘사를 스킵해버리고 있더라구요. 읽으면서 그냥 스크롤을 슥 넘겨버린다던가 하죠.
그러니까 그 보통 신캐릭터 나오면 으레 하는 그
‘키가 어떻고, 머리색이 어떻고, 머리스타일이 어떻고, 눈동자 색깔이 뭐고, 복장을 어떻게 입었고, 뭐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느니’
하는 그런 내용...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가치기준으로 말하자면, 그건 별로 안궁금한 사족 같습니다.
조연이라고 한다면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이미지는 딱히 필요 없을테고,
주연일 경우에는 나름의 이미지를 스스로 상상해서 보니까요.
(아예 그림으로 그려서 대사칸 앞에 놔주는 네X버 웹소설의 경우는... 노코멘트.)
필요한 묘사가 전혀 없으면 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새 캐릭터를 위에서 아래까지 스캔하는 묘사를 읽어봤자 떠오르는건 ‘어, 그래 뭐 잘생겼나보지...--’ 같은 생각?
그러고보면 전투씬 스킵한다는 분들도 꽤 있는거 같더라구요.
사실 무협같은 경우에는 전투가 빠지면 이게 뭔가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같은 주인공이 수십번 싸우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다 거기서 거기같기도 하지요... 매 전투씬을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보게 만드는 작품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아, 그치만 원펀맨은 좋아해요... 그건 뭐 다른 차원의 이야기겠구요.
작가님들도 나름 고민해서 쓰고 계신 묘사들일텐데 왠지 좀 죄송한 기분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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