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5.10.18 01:12
조회
814

어째서 심산유곡에 꼭꼭 숨어있는 산삼만 찾으려고 하는 걸까?

그저 찾고 찾고 또 찾아, 그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산을 내려가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대체 어디에서 나올지, 어떻게 찾을지 알 수 없는, 로또 당첨보다도 걸리기 힘든 산삼을 찾기보다는, 차라리 인삼을 재배해볼 생각은 없단 말인가?

분명 실패하는 인삼도 많을 것이다.

일단 어떻게 재배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니까.

그래도, 적어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산삼을 찾기보다는, 차라리 인삼을 재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

그저 좋은 소설, 추천된 소설만 찾으려고 합니까?

잘 찾아보면, 아니 그냥 아무 소설이나 하나 클릭해보면 '될 나무'들이 수두룩합니다.

솔직히 말해, 작가에게 있어 힘든 시기는 바로 연재 1, 20회일 때입니다. 대략 100페이지 가량 써서 올렸을 때... 그러나 분량이 안 된답시고 보지 않는 이들.

몇 개월동안 열심히 설정을 짜내고, 시놉을 짜내 겨우 시작했는데... 아무리 사기충천이라도 10회 정도 연재하다가 사람들의 인기척이 뜸하면 그저 실의에 빠질 뿐입니다.

비록 미숙하다고는 하나, 개중에는 분명 삼이 될만한 재목이 있는 이들이 상당합니다.

영 엉망인 문체가 아닌, 평이하기는 하나 안정되고,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한 소설이 많습니다. 조금만 다듬어줘도, 조금만 갈 길을 터줘도 제 갈길을 갈 수 있는 소설들이, 초보작가들이 수두룩합니다.

이제 독자가 나서야할 때입니다.

이젠 독자가 나서서 작가를 '육성'해야합니다.

좋은 글을 찾기보다는, 좋은 글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어린싹이 있으면 잘 올라올 수 있도록 물(관심)을 줘야합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냥 말똥말똥 쳐다보지 말고 비료(비판)를 줘야합니다.

너무 물(관심)을 많이 줘서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비료(비판, 비평)을 많이 줘서 시들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이겨내고, 인삼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경우에는... 대략 한 10개 정도를 육성시켜보았습니다만... 그 중에 7개는 고사(연재중단)해버렸고, 1개는 연중 상태(아무래도 죽기 직전일 듯;;)입니다. 2개 정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편.

아, 그리고 2개 정도 추가로 육성 중...;;

이제 좀 독자가 나서서 작가를 재배해보지 않겠습니까?(뭐, 뭔가 표현이 희한하군;;)

몇몇은 그대로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뿌듯해집니다.

'내가 이 작가를 키웠다'라는 식의 자랑거리도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책을 내서 '힘들 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출판된 책을 줄 수 있도 있지 않겠습니까?(불가능할까나.. 음;;)

뭐, 그런 이유로... 어디에 있을지 모를 심마니 노릇보다는, 인삼 하나 재배해봅시다.

외의로 그게 대박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공익독자협의회~(음, 캠페인일까나? 하하핫;;)


Comment ' 12

  • 작성자
    긴수
    작성일
    05.10.18 01:16
    No. 1

    호.. 그런 의미에서 전진검법 혹시 안보고 계신다면 꼬옥 봐 주시고, 작가님께 비평 한마디 해 주세요. 좋은 글인데, 아직 초보 작가님이라 뭔가 아쉬운데 제가 내공이 약해서리 도움이 못돼 죄송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死神...
    작성일
    05.10.18 01:19
    No. 2

    음... 좋은말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적화랑◈
    작성일
    05.10.18 01:29
    No. 3

    초보작가 육성론
    상당히 기대됩니다.
    초보작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비평을 적절히 해주시면서
    어린묘목이 산을 이루는 거목으로 성장하게끔
    도움을 주시는 고마우신 독자님들...☞ 정말 내 스타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빠른거북
    작성일
    05.10.18 02:02
    No. 4

    하하 가슴에 무엇인가가 느껴지는군요~!! (응? 머가?)

    열심히 봐야겠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베지밀냥
    작성일
    05.10.18 04:15
    No. 5

    좋은말씀이기는한데 산삼조차 다 파먹을 시간이 없는데 인삼이야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수벽
    작성일
    05.10.18 04:44
    No. 6

    좋은 말씁입니다. 신인이 자기 기량을 닦을 장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 면에서 누가 뭐래도 고무판은 충실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꼭 인기가 있다해서 모두가 책을 사는 것은 아니까요.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지요.충동에 위해서 시작은 아니 했으면 합니다.저는 이 댓글 하나 다는데도 진땀이 다 나는데 쓰자마자 인기를 바라는 것은 금물이겠지요.모두가 항상 하는 말을 궁시렁거려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5.10.18 06:56
    No. 7

    훔냠 신인작가들이 글을 홍보 하지 않는이상 보기가 힘들죠 ㅡㅡㅋ

    고무판 소설이 1~2개도 아니고 .......어느세월에 다봅니까??

    대충 자기글이 어떻다 하는 홍보장을 만드는게 좋을듯 싶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jumimi
    작성일
    05.10.18 07:34
    No. 8

    혹 도라지일까봐 그러는거 아니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유운권
    작성일
    05.10.18 08:44
    No. 9

    저두....저두....물좀 주세요...ㅜ.ㅜ;

    15편 넘게 올렸는데 (ㅋㅋㅋㅋㅋ)

    감추란에서 사고치고 비평을 적극 수용 리뉴얼을 마치고 아룬시아를 올리고 있어요.....백로님이 오타 수정을 해주시고 계시지만 목마르다는...
    비평 좀 해주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임재영
    작성일
    05.10.18 09:55
    No. 10

    짝짝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12345
    작성일
    05.10.18 10:43
    No. 11

    산삼이 될만한 작품이 분명 있겠지요.
    그러나 벌래가 꼬여 못 자란다면요?
    즉 도중에 안 쓰시면요?
    적어도 작연란이나 정연란은 그런 위험은 없죠.
    잘 찾아보면 산삼이 널렸는데 궂이 인삼을 캘 필요가 있을까요?
    좀더 자란 후에 캐는게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도풍운
    작성일
    05.10.18 11:10
    No. 12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두 지금까지 산삼만 먹어왔군요
    이제 인삼을 키워보겠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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