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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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르 문화.

작성자
가정(假政)
작성
05.10.18 04:02
조회
364

요즘 들어 제법 거론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한국 장르문화의 시장입니다. 사실상 장르문화의 시장은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외국 사례와 비교했을 때, 장르시장에 비해, 작가분들의 수입이나, 출판사의 수입이 대단치 않은 것도 있으며, 대부분의 시장이 대여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여점이라던가, 출판 시장의 문제 이전에 한국 장르 문화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이건 매우 주관적인 생각이라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런 저의 생각히 훗날 장르문화 발전에 이바지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실상 대여점에 의해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대여점을 작가의 최저 출판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도 있고, 반대로 장르 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대여점이 존재할까?

그건 책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물론 300P 정도되는 분량의 8000원은 페이지 분량 대 가격비로써는 오히려 가격이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 수가 많더라도, 8000원이라는 돈은 제법 거금입니다. 더욱이 근래 들어 대부분의 책들이 8권, 10권 이상으로 나오는 걸 생각하면, 상당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루에 신간만 3편, 4편 나오는 걸 생각하면, 만화책과 비교했을 때, 소장한다는 개념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 번 글을 읽은 경우에, 다시 그 글을 읽기란 제법 귀찮은 측면도 있습니다.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을 2시간 정도 투자하면서 읽는 다는 건, 조금 꺼려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 책을 읽으면, 꼭 이 부분은 표시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쓸 때 없는 내용, 즉 분량 체우기에 급급해서 집어넣은 것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1달에 300P를 쓰시는 작가분들, 길어봐야 2개월에 300P를 쓰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니까요.

한 단어에 수 일을 고민하고, 한 묘사에 수십일을 고민한 시간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분량에 따른 질이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노력해서 300p를 쓰지만, 오히려 그 분량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장용과 대여용이 차별을 두며, 가격을 줄이는 대신, 분량도 줄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용의 질을 향상해서, 소장용으로써의 가치를 올렸으면 합니다.

(질의 경우는 독자 분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장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판단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점.

일본의 경우는 대여점 용과 서점 용의 책의 질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대여점의 경우는 내용만 있는 반면에, 소장용, 즉 서점용의 경우는 일러스트나, 겉표지 등, 대여점에 비해서 소장용 책이 뛰어나죠.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도 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라전대피스메이커의 일러스트나, SKT의 일러스트, 4컷 만화 같은 걸 서점용에만 추가 시켜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지요.

그렇도 안된다면 이영도 작가 님처럼 양장본이나, 싸인본만 따로 마련해서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한국 장르 문화는 그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입니다.

어쨌든 이제는 독자 분들에게 한 권씩 구입하라고 요구를 하는 것보다는 작가분들과 출판사 측에서 독자가 소장할 수 있도록 욕구를 불러 일으켜 시장을 형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리에만 있으면 발전을 꾀할 수 없으니까요.

PS. 1. 너무나도 부족한 초보 작가가 이렇게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PS. 2. 외국의 출판시장과 선행 사례를 참고해서, 작가분들과 출판사들의 합의 하에, 보다 장르문화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jujumimi
    작성일
    05.10.18 07:50
    No. 1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0.18 08:35
    No. 2

    뭐 .. 정말 힘들게 살아남은 장르문학 시장입니다.
    옛날과 달리 이젠 같은 책만이 아니라 돈쓸곳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보니 더더욱 힘든
    바같에도 안에도 적들이 넘어나는 장르문학 시장 ...

    힘내세요 라고 만 말을 할수 있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ol.S
    작성일
    05.10.18 08:49
    No. 3

    갑자기 책이 싸진다고해서 많이 팔릴 리도 없지요. 독자들이 이미 대여문화에 익숙해졌으니까요. 그리고...한국의 경우에는 멀티미디어 기기의 보급이 발달되었으니 이제 딱히 책자보다는 e북쪽에 신경을 쓰는 방법도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유운권
    작성일
    05.10.18 09:14
    No. 4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판타지나 SF는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부가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죠. 케릭터 상품이나 많은 것들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협과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만화가들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뛰어난 작품들이 많습니다. 충분히 에니메이션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되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시장의 차이죠. 솔직히 무협쪽 시장은 충분히 익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재면으로는 중국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죠. 뭐 중국쪽 무협소설이 국내에 소개된 것이 적어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요....

    일본은 에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물불을 안가립니다. 소재의 한계가 없죠.
    이런식으로 출판시장도 방법을 모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자신의 글 스타일에 맞는 만화작가님과 연계도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동시연재랄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0.18 09:32
    No. 5

    애니쪽은 우리나라 시장이 작아서 단가가 안 맞는다고 하네요,
    일부 만화 연재 시도는 이미 하고 있습니다.
    흥행이 검증된 판타지/무협의 경우 만화로 출판되고 있지만,
    대박이 아직 터진게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유운권
    작성일
    05.10.18 10:03
    No. 6

    전에 드래곤라자를 만화로 봤습니다.

    솔직히 영 아니더군요. 책에서 느꼈던 분위기나 감동을 전혀 느낄 수 없는게 바로 1권 읽다가 좌절했습니다.

    모든 건 서로 합이 맞아야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일본의 경우 유명작가들은 내용쓰는 사람과 그림 그리는 사람이 틀리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열혈강호가 그처럼 하고 인기를 얻고있죠.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든 작업이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작업같은데 많은 작가님들이 시도하지 않고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5.10.18 10:19
    No. 7

    아룬시아님// 드래곤 라자 소설을 본 사람이 만화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쌍시옷이 마구 튀어나오죠...oTL * 100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스토리 작가와 만화가가 나뉜 것이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만화가의 명성이 높다면 만화가의 이름만 나오는게 문제죠.
    야설록님, 전극진님, 임달영님 같은 유명 스토리 작가분들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12345
    작성일
    05.10.18 10:50
    No. 8

    대게 만화가랑 스토리 작가 이름 둘다 나옵니다.
    그리고 가끔 스토리 작가가 워낙 거물(?)일 때는 스토리 작가 이름만 나오고요.
    만화가 이름만 나오는건 별로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ol.S
    작성일
    05.10.18 11:41
    No. 9

    스토리 작가 이름만 나오는 경우 저는 본 적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매은
    작성일
    05.10.18 13:36
    No. 10

    지금 스포츠투데이에서 연재중인 [겜블] 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실 저도 이것밖에 모르지만.;)
    타짜로 유명한 김세영씨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걸고 연재하는 작품이죠. 저는 온전히 김세영씨의 작품이라고 인식하고 봅니다. 겜블의 경우, 그리는 사람은 작화가라고 해야겠죠. 만화가가 아니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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