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제법 거론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한국 장르문화의 시장입니다. 사실상 장르문화의 시장은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외국 사례와 비교했을 때, 장르시장에 비해, 작가분들의 수입이나, 출판사의 수입이 대단치 않은 것도 있으며, 대부분의 시장이 대여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여점이라던가, 출판 시장의 문제 이전에 한국 장르 문화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이건 매우 주관적인 생각이라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런 저의 생각히 훗날 장르문화 발전에 이바지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실상 대여점에 의해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대여점을 작가의 최저 출판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도 있고, 반대로 장르 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대여점이 존재할까?
그건 책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물론 300P 정도되는 분량의 8000원은 페이지 분량 대 가격비로써는 오히려 가격이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 수가 많더라도, 8000원이라는 돈은 제법 거금입니다. 더욱이 근래 들어 대부분의 책들이 8권, 10권 이상으로 나오는 걸 생각하면, 상당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루에 신간만 3편, 4편 나오는 걸 생각하면, 만화책과 비교했을 때, 소장한다는 개념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 번 글을 읽은 경우에, 다시 그 글을 읽기란 제법 귀찮은 측면도 있습니다.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을 2시간 정도 투자하면서 읽는 다는 건, 조금 꺼려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 책을 읽으면, 꼭 이 부분은 표시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쓸 때 없는 내용, 즉 분량 체우기에 급급해서 집어넣은 것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1달에 300P를 쓰시는 작가분들, 길어봐야 2개월에 300P를 쓰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니까요.
한 단어에 수 일을 고민하고, 한 묘사에 수십일을 고민한 시간이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분량에 따른 질이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노력해서 300p를 쓰지만, 오히려 그 분량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장용과 대여용이 차별을 두며, 가격을 줄이는 대신, 분량도 줄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용의 질을 향상해서, 소장용으로써의 가치를 올렸으면 합니다.
(질의 경우는 독자 분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장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판단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점.
일본의 경우는 대여점 용과 서점 용의 책의 질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대여점의 경우는 내용만 있는 반면에, 소장용, 즉 서점용의 경우는 일러스트나, 겉표지 등, 대여점에 비해서 소장용 책이 뛰어나죠.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도 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라전대피스메이커의 일러스트나, SKT의 일러스트, 4컷 만화 같은 걸 서점용에만 추가 시켜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지요.
그렇도 안된다면 이영도 작가 님처럼 양장본이나, 싸인본만 따로 마련해서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한국 장르 문화는 그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입니다.
어쨌든 이제는 독자 분들에게 한 권씩 구입하라고 요구를 하는 것보다는 작가분들과 출판사 측에서 독자가 소장할 수 있도록 욕구를 불러 일으켜 시장을 형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리에만 있으면 발전을 꾀할 수 없으니까요.
PS. 1. 너무나도 부족한 초보 작가가 이렇게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PS. 2. 외국의 출판시장과 선행 사례를 참고해서, 작가분들과 출판사들의 합의 하에, 보다 장르문화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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