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파스칼 님의 한담글을 읽고
공감가는 면이 있어서 자판을 두드려 봤습니다.
장르소설이라 해도 어느 정도의 작품성이 있고
작품의 개연성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독창성, 작품성까지는 가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작품의 개연성만큼은 확보해야 독자들이 읽어줄 거고
작가로서 성공하는 최소조건일 거라고 나름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개연성..
독자님들이 별로 안따지시더라구요.
개연성 제로에 가는 곳마다 기연이고,
하는 것마다 성공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주인공의 과거인연인 작품이
베스트에 올라와 있더군요.
제가 작품을 보는 눈, 트렌드를 읽는 눈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 밑의 순위에 위치한 작품들이 훨씬 더 좋았어요.
그 것을 보는 한동안 자괴감에 휩싸여 있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접을까도 고민했구요.
그런데 얼마 전에 모 출판사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곱씹으며 한 줄기 위안을 얻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장르소설에는 흔히 말하는 트렌드가 있다고 해요.
독자들이 우~ 몰려다니며 취향을 탄다고 하던데,,
최근 2~3년 사이에 현판이 대세였잖아요.
현판에서도 세분해 레이드 깁질물이 대세였다가
게임을 적용시킨 현판으로 넘어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자신들이 판단하기로는 그것도 요즘이 끝물이래요.
순수 현판으로 서서히 대세가 넘어가고 있다고 해요.
그러면서 출판사 담당자는
의사와 변호사를 주제로 한 작품등 여러 작품의 예를 들었어요.
문피아로 따지면 ‘비띠비’가 대표적이겠군요.
기업간의 알력과 회사생활을 실감나고 개연성 있게 표현한
수작이라고 작품이라고 평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추세를 전망했어요.
추후 트렌드도 현판이 되겠지만
독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비따비와 같은
개연성 있고 설득력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출판사 담당자 말을 모두 믿는 건 아니지만
제가 볼 때도 연재되는 글들의 방향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글을 계속 연재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복선과 설정, 개연성..
그리고 독자들의 트렌드..
매치시키기가 무척 힘들 것 같아요.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