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도 사과드립니다. 더 이상 무협을 써야할 마음이 생기지 않고
더 이상 붙잡고 있을 여력이 없습니다.
아마도 무협을 쓰는데는 저의 미력한 힘조차 터무니없이 부족한 듯합니다.
능력이나 실력이 없는 탓이겠죠. 그래서 무엇을 하던 저와 커뮤니케이션이
어느 정도는 가능한, '현대소설'에 전력투구할 셈입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던 희망있는 날을 위하여 질주 할 것입니다. 무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더 이상 이 길이 저의 길이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 길로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기가 무척 어려웠지만
사흘을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심사숙고한 다음에 이런 결정을 내립니다. 다
시 한번 제 작품의 애독자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스스로 다짐하면서 대기만성이라고 자각하며, 자아도취하면서 이제 제 길을
가렵니다.
현재 공포소설과 현대적인 역사물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 준비단계이고
겨우 시놉시스만 완성한 단계이지만 뿌듯합니다. 고폐인에서 벗어나서
다행스럽습니다. 만 이틀 들어오지 않았는데 마음이 편안하더군요. ㅎㅎ
앞으로 저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을 서점에서 본다면 반갑기 맞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아무튼 무궁무진한 장르 문학의 발전을 기대하고 고대하면서...
글을 접습니다.
무협에 대한 마음도 접습니다. 여름철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고자 한 작가가...
추신, 묵랑과 권왕모독은 이 번 주 일요일 쯤 들어와서 정식회원
탈퇴를 하고 지우고자 합니다. 그리고 수요일날 지우려고
했는데 충북 진천(김유신 장군의 출생지)에 답사차 가는
바람에 일찍 이 글을 씁니다. 돌아와서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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