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협에 나관중의 묵경을 쓰는 분,
언뜻 글을 읽다가 그 무게에 눌러 그만두었다.
그러나 다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뒷글을 읽었다.
생각없이는 쓸 수 없는 글...
쉽지 않은 글이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면과 심성의 표현력은 전율할 정도이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깊은 글을 무협을 택해 쓰는가? 철학과 사고와 순수문학의 정렬을 어려운 무협에, 장편이라는 끝없이 탈고해야 하는 것에 바치고 있다. 그 힘듬이 눈에 선하다. 정녕...강호에는 많은 고수가 있다.그것도 숨은 절정고수가...
글의 성공과 인기도를 떠나서 오늘 언뜻 또하나의 눈덮힌 고봉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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