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별난 짓까지 하다가 여기저기에서 욕 먹고있는 별도입니다.
오늘 gomufan.com의 회원님에게 추천할 글은
초록불님의 <무적기사단 3조>입니다.
이미 로크미디어에서 1,2권이 나왔고, 3권도 거의 끝나 갑니다.
벌써 제가 한두 차례 추천한 적이 있으니, 보셨던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추천하고자 하는 이유는....
정말 좋은, 재미있고, 구성도 알차면서, 소록소록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면서도 감정에 충실한 그런 글이....
행여나 그런 글이 시장에서 사장되는 바람에 중간에서 끊어지는 불운을 맞게될까 걱정되서입니다.
<전함 포템킨>, <블레이드 러너>.....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영화지요.
하지만, 보려 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아예 저는 갖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몇 주 전에도 다시 꺼내서 틀어보았습니다. ㅋㅋㅋ 숀영, 정말 이쁘게 나왔지요. 인형같은.... )
정말 그것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작품들을 칭찬하는데 침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본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두고 불운의 명작이라고 하지요.... 그런 것들은 회자되기만 할 뿐, 실제 사람들에게 읽히거나 보여지지 않습니다.
갑자기... 오늘 연재분의 초록불님의 마지막 멘트에 걱정이 됩니다. 잘 나가지 않는 편이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요....
안 팔려서 걱정이 아니라(사실은 그건 아는 사이로서 걱정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그래서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하고 미적지근하게 결론이 나올까봐 저도 걱정입니다.
전체 스트럭춰를 잡고 글을 쓰는 경우, 그 뒷편을 제대로 잇지 못하면, 어정쩡하게 글이 끝이 납니다.
그러면 작가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크나큰 불행이지요....
비유가 이상하지만, 뒷간 가서 똥 누다가 누가 불러서 중간에 자르고 나온 미덥지근한.... 시원하지도않고, 그렇다고 똥 마렵지도 않고.... 불쾌감은 불쾌감대로 남아있는 바로 그런....
나반님의 <더 퍼스트>도 그렇습니다.
일부 끝났는데, 이부가 아직 안 나오고 있습니다.
초록불님의 <무적기사단 3조>를 좋아하는 독자님들께 바랍니다....
부디 제대로 된 완결을 바라신다면... 남들에게 이야기 한 마디만 해 주세요.
읽을 수 있는 것은 많아도, 제대로 읽을만한 것은 부족한 세상 아닙니까?
그런데, 정말 잘 읽을만한 것이 이렇게 묻히게 된다면....
그리고 아직 못 읽으신 독자님이시라면 추천해 드립니다.
저를 믿고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믿을 놈이라야 믿겠지만.... 윽. 이 말은 괜히 했군. 된장!!!)
저는 이제 초록불님의 <무적기사단 3조>를 그만 읽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더 읽다가는 제 일을 못할 것 같아서 입니다.
이전에 이전에...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연재되던 좌모 작가님의 글을 읽고는
저와 하늘과도 같은 갭의 차이를 느끼고 충격 먹어서 한달 동안 글을 못 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죽을 맛이었죠. 제가 쓴 원고를 들여다 보고는 다시 컴을 끄고 나가기를 한두 번도 아니라, 거의 한달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초록불님의 <무적기사단 3조>를 보고 있다가는 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만 두렵니다.
이제 곧 5월인데, 저도 제 일을 시작해야지요.
4월에는 새 글로 독자 여러분과 만나기로 해 놓고 시작도 못 했는데, 5월에는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지요.
초록불님, 그동안 정말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책으로 뵙겠습니다. 끝까지 구상대로 완결해 주세요!!!
이상, 어떤 글을 먼저 시작할까 고민하고 있는 별도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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