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나인님 같은 경우는 조금 애매하였지만 같은 내용이라...
일단 삭제의 이유는 한담란의 고정룰 때문입니다.
분란글이나 토론글이 형성되면 그 글은 이동조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임글이 분란이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어서 저도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외기인님이 쓰신 글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굳이 지금 그걸 지적하고자 함은 아니고 전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굳이 제목을 그렇게 뽑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생각되니까 그렇습니다.
냉면모임은 이미 오래 되어 모였던 사람만 수십 명입니다.
그 명단을 기록해두지 않은 이상 하나하나 쪽지 보내라는 건 무리한 요구입니다.
그럼 왜 참석한 사람만. 이라고 단서를 달았을 까요?
(외기인님의 경우는 제 기억으로는 아마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일 때문에 참석을 못했던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요새 하도 정신이 없어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미 한 번 만났던 분은 제가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만나게 되는 분들은 그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까... 그 이야기를 새로 하지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먼저 참석했던 분들은 시간낭비가 되겠지요.
무슨 선민이 있어서, 귀족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시장은 변하고, 독자도, 향후 미래도 계속 세상은 변하게 됩니다.
대중문학을 쓰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말처럼 그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첫단추를 잘못 꿰면 영원히...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이 업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어른의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훌륭해서가 아니라, 가장 오래 버틴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후배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줘야만 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안 그러면 토요일 그냥 책이나 보고 밀린 잠이나 자는 게 제일 편합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저 때문에 멀리 가야 할 길은 조금이라도 단축시킬 가능성이 생긴다면... 하는 바람으로 이 일을 하는 거고, 실제로 초보작가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겁니다. 그건 참석한 사람들에게 묻거나 들어보시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런 모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맞춤형 조언 때문입니다.
선배의 말은 늘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게 늘...100% 옳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수학처럼 공식이 없는 것이 창작이고, 거기에 더해 개개인의 특성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발생시키는데, 대부분의 선배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호,불호에 따라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안 그렇다면 정말 해피하지요...)
저도 가르친지 10년차까지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작가는 일반적인 교육과는 생긴 구조(?)가 다릅니다.
일반론을 제외하면, 그 특성을 알고 특성에 따라 조언하지 않으면 작가의 특성이 매몰되고 결국 글을 못쓰게 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게 제가 모임을 하는 이유입니다.
주변 사람들 몇만 하려면 굳이 번거롭게 공지하고 알릴 이유가 없겠지요.
지금도 주변에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귀찮게 왜 지금까지... 그걸 하세요. 라고...
안 귀찮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저 때문에 누가 10년 걸릴 일을 9년에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공연한 오해는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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