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특이한 야구소설 하나 추천하고자합니다.
실란트로 작가님의 <우리가 1루를 밟을때까지>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야구소설들은 판타지가 많지요. 그저그런 선수가 어느날 회귀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게임의 설정치를 가진 강타자가 되었다거나, 어느날 불가사의한 능력을 획득해서 누구도 못치는 파이어볼러가 된다거나 그런 통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절대무적의 힘을 가진 히어로도 안나오고 불가사의한 능력도 안나옵니다. 대신 방출된 삼류선수들이 나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일본인입니다. 방출된 일본프로야구 선수인데 나중에 한국프로야구로 간다는 얘기인 것 같더군요. 처음엔 주인공이 일본인이라서 감정이입이 잘 안됐는데 이내 몰입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야구장면, 설정이 너무 사실적이고 탁월합니다. 이거야 진정한 야구 소설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말입니다. 문장도 안정되고 잘읽힙니다.
이야기가 아직 8회까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놉시스를 보면 주인공이 한국 가서도 삼류선수들하고 같이 고생하다가 나중에는 잘된다는 외인구단적인 스토리로 갈 것 같습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작품입니다. 여러분들께도 일독을 권합니다.
http://blog.munpia.com/shotgunman/novel/1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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