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람과 별무리
장르: 항해, 모험, 탐험, 역사, 밀리터리, 자연사, 요리
현재 262화 연재중. 매일 연재, 35만자 돌파
때는 바야흐로 범선의 세계, 항해술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 방방곡곡 사람의 발길이 닿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주인공도 그중에 한명으로, 멀고먼 미지의 세계, 그곳에 사는 동식물과 사람을 만나러 돛을 폅니다.
탐험!
================
우리는 곧 연잎이 무성한 어느 고요한 곳에 멈춰서서 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근처의 삭은 나뭇가지엔 ’코팅가’라는 까마귀만한 갈색 새 한마리가 그 특유의 뚱한 표정을 짓고 우리를 구경했다.
작은 원숭이들은 우듬지를 뛰어다니며 시끄럽게 울었다.
=================
전투!
=================
"37th ready!"
"43th ready!"
...
...
"33th ready!"
"all cannon ready, sir!"
"Ready-! fire!"
-쾅쾅쾅쾅쾅!
=================
장사!
==================
"전량구매 해주시는거야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1주일전에 매매한 설탕의 품질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세라고 주신건 기준이 될 수가 없겠네요. 그때의 것이 지금 이 최고급의 설탕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니 이 가격보다는 훨씬 더 많이 주셔야죠."
====================
요리!
==================
후식으로 주문한것은 에그타르트로, 이 곳이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 한다.
어두운 동굴속에 불을 피워놓은것처럼 발간 화덕안에는 손바닥만한 패스트리엔
달걀크림을 품고 뽁뽁 소리를 내며 끓고 있었다.
제빵사는 아침부터 준비한 설탕을 넣어 달고 버터를 넣어 부드러우며, 럼을 넣어 향긋한
달걀크림을 힘들여 저어 만들어냈다.
기다리는 시간, 그 럼의 단내와 버터의 고소한내가 코를 찌르며,
화덕속의 달걀크림은 시간이 지나고 갈색으로 변하며 끓는것이 점차 줄어든다.
=====================
음모!
=================
내가 그가 죽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그때였다.
푹 수그린 얼굴이 드러나며, 비정상적으로 시커먼 입술이 보였고, 또한 그의 손톱이 멍이든것처럼 까맸다.
"독이구나!"
나는 깜짝놀라 덜덜떨며 물러났다.
이제껏 알지못했던 이상한 공포가 스멀스멀 온몸을 타고 흐르는것 같았다.
===================
항해!
================
"모든 돛 전개!"
선원들이 올라가 사각돛을 갈무리해둔 묶음줄인 개스킷을 풀어주자
흰 돛이 푸르륵 풀린다.
총 네개의 마스트에서 거의 동시에 사각돛이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이제 펼쳐진 사각돛이 밑에 고정되고 가장자리의 굵은 밧줄의 브레이스가 바람을 맞기위해 당겨지며 각을 맞추자 드디어 팽팽하게 부풀어오른다.
이제 모든 돛이 펴지고 배가 점차 가속도를 받으며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
밀리터리!
====================
"여섯번! 여섯번 밖에 못했다! 2분이 넘었다! 니놈들이 살찐 프랑스 새끼들하고 뭐가 다르단말야!
기껏 비싼 실탄가지고 화약 태워가며 한게 이 모양이냐!
전장에서 총도 안쏴봤냐! 엉? 다 잊었냐? 손가락이 없냐?
이 병신들아! 고향으로 가라! 스페인으로 가란말이다!"
그는 씩씩거리며 로제트 일병*의 브라운 베스(Brown Bess)** 를 살펴보았다.
*(병사들은 대부분 계급이 일병이었다. 상등병같이 특별한 경우 제외하고.)
**(브라운 베스는 영국군의 제식 소총이다.)
저스틴 샤프는 또다시 총을 살펴보고 눈이 뒤집혀졌다.
그 이유는 콕이 물고 있는 부싯돌을 뾰족하게 갈아놓지않아 불꽃이 잘 튀지않고, 그래서 불발이 났던것이었다.
"병신들! 머저리 새끼들!"
그후로도 이들은 1인 총알 분배량인 50발을 모두 소모할때 까지 죽어라 쏘아댔다.
이들은 눈이 벌게져서 눈물을 흘리고 입이 시커멓게 화약이 묻고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지만* 힘겹게도 끝까지 해내었다.
*(흑색화약의 주성분인 질산칼륨은 짠맛이 난다. 그걸 입으로 물어 뜯어야 하니, 전투가 끝난 후에는 대부분 갈증에 시달렸다.
황도 섞여 있으니 좋을리가 없다. 게다가 탄은 납탄이었다.)
====================================
이 모든 낭만의 집합체, 바람과 별무리의 ‘나’가 되실 분을 모집합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