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7 공명파
작성
13.01.30 01:26
조회
4,960


네크로맨서.

시체를 일으키고 악령을 소환하며, 언제드를 누리는 전형적인 악의 상징.

마왕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영웅담에서는 항상 나오며 가장 선봉에 서는 존재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물량과 공포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네크로맨서라는 존재는 시체를 일으키지도 못하고 악령을 소환하지도 못한다. 그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 내어 대화를 하는 수준일 뿐.

이러한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두려워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는 미친놈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볼 수 없는 것.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 증명할 수 없는 것을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펠을 가짜 네크로맨서 펠이라 불렀다.


-


오랜 파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펠. 그런 그의 앞에 온 몸이 난도질 당한 알 수 없는 시체가 나타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려던 펠은 지금까지 겪지 못한 현상을 겪으면서 아무런 수확도 얻어내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을 하나의 실마리로 보고 있던 펠은 처음 겪는 현상에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런 펠에게 시렌트 공작은 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한 명령을 ‘강제로’ 내린다.


-


“무슨 짓이야! 이 망할 영감탱이야아!”

“죽고 싶어서 환장했냐?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전부 처리 끝났으니까 일주일 내로 갈 준비나 하고 있어.”

“준비는 개뿔! 망할 영감탱이! 내가 귀족 작위 못 버릴 거 알고 이러는 거지?! 이런 치사한 영감탱이야!”

상대가 이 나라의 실세이고 공작이고 하는 건 이제 상관없다. 나는 이걸 인정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떻게 내가 이런 걸 한단 말인가?!

“게다가 내가 가서 할 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 거야?! 잘 하는 것도 없는데!”

“잘하는 게 없긴 뭐가 없어.”

“내 능력은 나만 사용할 수 있는 거잖아.”

“누가 그거 말했냐? 너 검 잘쓰잖아. 그거라도 해야지 뭐.”

“검? 거어어엄?! 이 영감탱이가 진짜 치매가 왔나! 이 시대에 검이라고? 총과 대포와 비마정이 날라 다니는 이 시대에 검이라고?! 그깟 폼만 잡는 거 가지고 뭘 하라고 거야?!”

“네놈이 할 줄 아는 게 그것 밖에 없으니까 별 수 없지.”

“없으면 날 안 시키면 되는 거 아니야?!”

나는 진심으로 어이가 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걸 시키다니!

그로부터 나는 몇 시간을 행패를 부리듯이 이건 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영감탱이는 기사까지 불러서 나를 내쫓았고 서류를 정정할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아셀 아카데미의 새 교사로 임명한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서류를 말이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8853 알림 연재한담은 문피아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11 Personacon 견미 13.02.04 4,398 0
128852 요청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14 Lv.46 스마일냥이 13.02.04 6,818 0
128851 한담 근데 그 중세가 이 중세가 아니잖습니까? +27 Lv.11 幻形 13.02.04 3,201 0
128850 알림 뱀파이어 블러드 전체 공개로 바꾸었습니다. +1 Personacon 티그리드 13.02.04 5,829 0
128849 한담 고증 열풍이 불고 있을 때 뜬금포 한담 +6 Lv.13 차작 13.02.04 3,442 0
128848 한담 아까 아래 쪽에 중세 유럽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16 Lv.23 구선달 13.02.04 4,218 0
128847 한담 음...글을 쓸때 고증이라는게. +5 Lv.10 암현 13.02.04 2,731 0
128846 요청 문피아 연재작 추천 부탁드립니다. +8 Personacon 치자꽃 13.02.04 3,673 0
128845 요청 문피아에서 연재 완결된 판타지 장르를 작품 추천 ... +10 Lv.10 바드루 13.02.04 4,075 0
128844 한담 밑에 잘못된 상식쓴 글쓴이입니다. +7 Lv.6 해골병사 13.02.03 3,769 0
128843 홍보 [일반/판타] 책을 먹는 소년마법사 +5 맥린 13.02.03 3,110 0
128842 한담 타사이트와 시간차 연재를 하시는 작가분들 주의하... +20 Lv.74 사무치다 13.02.03 3,491 0
128841 알림 제목 변경 안내! Lv.16 곽가郭家 13.02.03 3,085 0
128840 한담 현실의 상식이 판타지의 잣대가 되어선 곤란하다고... +13 Personacon 카페로열 13.02.03 4,923 0
128839 알림 연재 재개 알림!! +1 Lv.1 미르디 13.02.03 4,915 0
128838 한담 글에 대한 논쟁. +56 Lv.1 [탈퇴계정] 13.02.03 5,993 0
128837 한담 판타지 그리고 중세에 대한 잘못된 상식 +39 Lv.6 해골병사 13.02.03 6,456 0
128836 한담 답글 [re] 댓글 다신 분들 중, 썩은인삼님과 똑딱똑딱님... Personacon 연담지기 13.02.04 3,393 0
128835 한담 아주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3 Lv.5 매잡이 13.02.03 3,681 0
128834 요청 여주 없는소설 +8 Lv.41 리아우스 13.02.03 4,422 0
128833 홍보 [퓨전/일반]연참대전 오류입니다. +4 Personacon 견미 13.02.03 2,660 0
128832 공지 추천 받습니다. +31 Personacon 금강 13.02.03 4,508 0
128831 추천 생존시대 작가 핵지뢰님의 신작 라 만차의 전사 +13 Lv.55 진찰주 13.02.03 7,141 0
128830 알림 자전-무신전│무협 Lv.1 [탈퇴계정] 13.02.03 3,101 0
128829 알림 악동도사-R. O. N. D.│판타지 Lv.1 [탈퇴계정] 13.02.03 4,063 0
128828 알림 오즈고기J-광견병│현대판타지 +1 Lv.1 [탈퇴계정] 13.02.03 3,662 0
128827 알림 Urielin-새벽의 여명│대체역사 Lv.1 [탈퇴계정] 13.02.03 3,585 0
128826 홍보 [자연/판타지] 짧고 이상한 이야기 +2 Lv.6 굶주린상상 13.02.03 3,132 0
128825 한담 쪽지가 왔다고 해서 확인을 해봤는데 쪽지가 없는 ... +13 Lv.5 만랩리치 13.02.03 2,705 0
128824 요청 영어로 쓴 글 +34 Personacon 소금누나 13.02.03 6,89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