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년 째 눈팅만 하다가 글쓰네요
ㅠㅠ
4학년 수업에서 쓰려고 하는건데
여기에 참고될만한 작품 몇 개 추천해주시겠어요?ㅎㅎ
아무래도 수업에 쓰려고 하는거다보니.. 약간 순하고 생각이 많이 들어갔거나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네요!!
깨알같이 문피아 참고사이트로 넣었습니다
고전문학연습 논문 계획서
제목: 고전문학과 동양 인터넷장르문학의 상호텍스트성 고찰
예상목차 서론: 고전 문학의 개념 해체와 동양 인터넷 장르문학의 구조적 특징.
본론: 1.1 은둔과 암살의 욕망 기호학
1.2 이계이동과 선계, 용궁의 기호학
2 기와 마나, 정신력의 3항 대립
결론: 동양 인터넷장르문학과 고전의 상호 텍스트적 결합의 가능성
연구목표: 고전문학의 개념을 해체하고 현대에서 고전문학과 동양 인터넷 장르문학과의 동질성을 획득한다. 3가지 코드를 통해 그 동질성을 탐구할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고전과 동양 인터넷 장르문학 간의 교합을 추구한다. 고전은 틀에 박힌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 끝없는 상상력과 함께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아직 제대로 연구된 바 없는 이러한 영역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고전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활로로서 동양 인터넷 장르문학이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인다.
연구내용: 이 논문에서는 고전문학, 근.현대 문학, 인터넷 문학으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고전문학은 미지의 세계다. 아무리 사료를 찾거나 하더라도 외재적 관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게다가 작자미상인 경우도 많다. 단지 옛날에 쓰여 졌다는 것만으로 고전문학을 본다면 고전문학은 다시 설 힘을 잃는다.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현대로 들어와 자신의 플롯과 스토리와 담론을 바탕으로 고전문학이 읽혀지는 텍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읽혀지는 문학과의 동질성과 고전문학만이 가지는 재미, 효과 등을 탐구하여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근. 현대 문학은 고전문학과는 어느 정도 궤를 달리한다. 우리가 고전문학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 등을 느낄 때 그것은 근대에서의 모습보다는 더 큰 쾌감을 가져다준다. 가장 먼 곳, 가장 어색한 곳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할 때 그것은 전경화 된다. 예를 들어 허구적이라 할지라도 조선시대에 브레이크 댄스를 춘다는 장면이 나올 때 기존에 생각과 다른 것을 마주하는 것이고 그것은 꽤나 재미있는 장면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뿐만 아니라 근대 리얼리즘소설과 고전주의, 신고전주의, 객관론, 모방론 등 그 사상이 근본적으로 인터넷 장르문학을 억압하는 류 의 사조들이 근대소설에 많이 녹아 있다.
판타지 소설, 게임판타지, 무협, 신무협, 퓨전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이 현재 왜 인터넷에서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사람들이 찾으며 조회수가 기성 소설의 몇 십배 이상인 것은 고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전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신화, 전설, 민담등의 설화와 함께 고전소설 중 환상, 괴기적인 요소들, 도깨비, 요괴, 정령, 신령 등의 것들이 서사에서 등장하며 이계가 등장하는 것들을 통칭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핍진성의 강요를 받지 않고 내포작가와 내포텍스트의 구성에서 원하는 요소들을 마음대로 가져다 쓴 것들이다.)
-에서 느꼈던 자유로운 서사의 행복감이 근대에서 억압되었다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풀려났기 때문이다.
근대에서 작가가 되기 위해선 등단해야하며 그 소설들은 문단의 권위를 위하여 진지해야 했으며 현실에서도 그 힘을 가질 수 있는 서사여야 했다. 고전이 위기를 맞은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고전에서 드러나는 환상적 요소를 재밌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탈근대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더니즘 속에서 우리는 서사에서 환상적인 요소, 말이 안되는 것들, 설명 불가능한 힘에 대하여 가급적 피해왔다. 하지만 그것들은 기초적인 서사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 좁은 틀 안에서 현실에만 기반한 상상력을 끝임없이 펼쳐오고 현재 세계에 대한 지평을 넓힌 소설들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현재 문단과 인터넷 장르 소설계의 괴리는 필연적이다. 또한 현재 문단의 힘으로는 고전문학을 현재에 등장시킬 수 없다. 고전문학은 이미 근대 소설과는 결합되기 힘든 종류의 것이다. 용궁이 근대소설에 나올 수 있겠는가 기가, 그리고 정신력 -(에네르기, 장르 소설에서 많이 차용되는 개념이다. 인간의 몸에서 미지의 힘을 저장할 수 있는 단전을 가상으로 설정한 뒤 상단전-정신력, 중단전-마나, 하단전-기 로 자주 설정된다. 이 정신력은 정신을 통하여 발휘되는 괴이한 힘이다. )
-등이 쓰여질 수 있겠는가. 이계에 대한 긍정은 고전문학과 인터넷장르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다. 이계에 대한 긍정만으로 서사의 가능성은 너무나도 쉽게 무궁무진해진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오히려 현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음도 중요하다.
고전의 시대에서는 분명히 자유로웠던 이러한 요소들의 억압으로 문단은 현재의 권위를 확보했고 등단이라는 유리천장을 설정하면서 그것을 지켜왔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 장르소설등을 통해 이 유리천장의 한쪽 구석이 깨어지려 하고 있다. 한국의 무책임한 카피레프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작가가 되고 싶은 욕망은 억누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 장르 소설들의 제목에 사가, 전설, 신화, -기 등의 이름이 붙는 것은 이러한 인터넷 장르 소설들이 고전소설화 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다. 고전소설은 다시 이러한 인터넷 소설들에서 상호 텍스트적으로 등장한다. 고전과 인터넷 장르소설은 분명하게 서로 서사 세계를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고전에 나온 괴기, 환상적 서사요소들은 인터넷장르소설에서 그 모습을 조금씩 바꾸며 등장한다.
이 논문에서는 바로 이러한 것들을 본론에서 다룰 내용들을 통해서 일부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은둔의 욕망은 지극히 당연한 욕망이다. 등장, 대두, 공식과 함께 비공식은 존재한다. 비공식은 공식적인 원리와 세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 적극적인 형태는 바로 암살 및 광기다. 그 소극적인 형태는 꿈이나, 선계나, 아무도 찾지 못하는 산으로의 도피다. 공식적 세계에서 상대적인 비주류들 높은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공식적 세계와 원칙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더라도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정치인, 선비들은 은거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것을 상대적인 비주류로 보겠다.
은 이렇게 은거하거나 암살한다. 은둔의 욕망은 내성적인 사람들의 근본적인 욕망이며 정적인 것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이다. 하지만 은둔자는 강력함을 가질 수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논리에서 가능하다.
공식이자 주류들은 항상 드러나는 입장이다. 드러나는 자는 비록 은둔자보다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힘이라는 것은 가변적이다. 드러나는 자의 힘의 변화 또한 항상 노출되어 있다. 때문에 드러나는 자의 힘이 약해질 때 은둔자는 그를 이길 수 있게 된다.
이계이동과 선계, 용궁의 상상력은 이러한 은둔에서의 도피 행동화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서 재미를 가진다. 현실부정으로서만 이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이계는 이계 그 자체의 재미 또는 서사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계는 기의고 선계, 판타지 세계, 가상현실, 용궁, 저승은 기표다. 이계는 다시 서사에서 다양한 기의를 부여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탐구할 것이다.
기와 마나, 정신력의 3항은 서양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동양적 판타지에서는 조화가 중요하다. 무협에서는 가장 강력한 경지를 가장 조화된 상태로 본다. 인터넷 장르소설에서 무협 세계와 판타지세계의 인물들이 다른 세계로 이동하게 되면 그들은 기와 마나, 정신력의 합일을 통해 강력함을 획득한다. 왜 동양적 판타지 특히 한국판타지에서는 이러한 3항의 조화를 꾀하는 것을 서사에서 자주 등장시키는가, 정기신 때문이 아닐까 예상하지만 서양에서 강력해지는 모델과 비교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위의 3 개의 가능성 말고도 수많은 면에서 인터넷 장르소설과 고전문학의 결합가능성은 방대하다. 그 가능성에 대하여 결론부분에서 몇 가지 제시할 것이다. 그러면서 인터넷 장르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컨텐츠에서 활용된 고전을 짚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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