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발견하여 밤새 읽어버렸습니다.
엄마가 17살 소녀로 변해 주인공이 다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좌충우돌 학원로맨스입니다.
학교 앞 문방구 집 아들 주인공 이세호는 꿈이 없고 공부도 못하고 집에 돈도 없어요. 잘난 애들 보면서 질투도 느끼고 자격지심도 있으며, 연애도 못해봤네요.
그저 정글 같은 고등학교 시절을 조용히 지나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 소녀로 변해버린 엄마가 주인공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다니겠다고 하면서 세호의 학교생활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세호는 조용히 보내길 원했던 고교생활이 폭풍에 휘말리는 것이 싫지만, 화제의 중심에서 또 마냥 싫지만도 않은 눈치네요.
엄마의 어릴 적 꿈과, 아빠 이야기, 야구 유망주 마덕환, 공주 오지은, 전교 일등 김형찬, 일진 서대국, 생애 첫 여자친구 지서정 등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명랑만화처럼 즐겁게 풀어나갑니다.
갈등구조를 위해 좀 오버스럽거나 억지스러운 부분도 조금은 있지만, 캐릭터가 살아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하여 글을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세호는 친구버프를 받아 점점 먼치킨으로.....응?
장르소설의 진부한 설정에 지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봅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