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롭스키 님의 전작 '고종 군밤의 왕'은 어쭙잖게 아는 이가 선의와 권력을 가지고 일을 진행할 때 얼마나 뒤틀린 결과를 낳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다른 고종 시기의 대역물들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 그 참신함은 많은 인기를 끌게 되었다.
까다롭스키 님의 신작 '임꺽정은 살아있다' 도 이와 같다. 이 작품은 기존 대역물이 잘 설정하지 않는 명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게다가 주인공으로 별른 지식 없이 역사의 결과만을 아는 뚝심있는 인물 임꺽정을 배치하였다.
전작에서는 고종이 군밤장수의 자아에서 벗어나 왕으로써 성장하는 모습이 부족했던 점이 안타까웠는데 이 작품은 초반부터 스승을 찾는 모습을 보여 도적이 아닌 왕좌지재로써의 임꺽정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대역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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