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과 사이버펑크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히 개그물이 아니라면요.
그럼에도 그것을 어울리게 하는 것이 필력이고 이 작품의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줄거리는 사펑물을 보러 오신 분들에게 별 의미가 없고
주인공이 상당히 먼치킨급의 아저씨! 해커 해결사로서 겪는 사건들이 이어지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뭔가 매끄럽게 설명하긴 힘든 특유의 캐릭터 분위기가 있는데요.
도동파님이 고집하시는 것처럼 편곤님도 고집하시는 캐릭터 분위기가 있습니다.
한마디로는 ’유쾌한 녀석들‘에 가깝겠죠.
이건 분명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독특한 매력이 있으니 아직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작품은 초반부에서 주인공의 목표를 잘 보여주지 못했던거 같은데요. 그로 인해서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40화 즈음부터 해결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유료화도 이미 확정된 상황입니다.
사실 저는 작가님이 소설 주인공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이토록 꾸준히 욕을 먹으면서도(고구마라던가, 재미없다던가, 여자주인공 안본다던가), 성적을 포기하면서도, 매번 다른 주인공 캐릭터를 쓰기 위해 노력하며 자기 작품성을 고집하는 분은 많이 없으니까요.
적절한 능력+확고하고 이상적인 목표+약간 썰렁하면서도 웃긴 아재 개그+남들 가는 길은 싫어하는 고집은 정말 소설 주인공 같지 않나요?
4질 작가가 24시간 무료 조회수 400으로 유료화 결정하실 수 있는 분 얼마나 될까요?
거기 이혼물, 코인물 욕하시는 분들, 힙스터 한우물만 파는 작가를 도와주실 생각 없으십니까?
사이버펑크는 전통적인 비주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약먹는 천재마법사를 필두로 몇몇 작품이 문피아에 있죠.
각 작품마다 확연한 차이가 있으니 그걸 비교해보시는것도 재밌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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