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튼 주인공은 그런 초인입니다. 우리 세상의 현대에서 저 요지경 세상의 전간기로 환생하게 된. 심지어 환생하고 보니 아버지는 골수 친일파요 어머니는 일본인이라 일본에 살게 되어 가만히 있다간 작은소년과 뚱뚱한 남자의 쌍싸대기에 처맞고 지옥으로 빨려 들어갈 팔자라고 합니다. 미래를 보고 온 현대인의 감수성으로 이건 못참지. 아직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나쁘지 않은점을 이용해 냉큼 미국 유학행에 떠납니다. 현대지식으로 짱구를 잘 굴리면 아메리카 드림쯤이야 하는 마음에 희희 낙락하던 주인공은 입국자 채혈검사에서 초인 적합성을 판정 받고 그대로 초인이 되어 버립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로. 그 와중에 보너스 아미 사건으로 육군 초인부대는 높으신 분들 눈 밖에 나게 되고 주인공은 2차 대전이 발발한 유럽에 관전무관으로 던져지게 되는데....
일단 이 소설 재미있습니다. 2차대전에 부활한 기사들. 그것도 진짜배기 중세기사도 아니고 어디 무협지랑 짬뽕된 2000년대 초반 판타지에서나 나올법한 기사들이 2차대전의 사건과 전술 그리고 장비와 어울어 져서 오오 그럴싸 한데?? 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작가님이 서부전선으로 유명한 그분이다 보니까 먼치킨 주인공을 가지고도 의외로 주변을 잘 조망합니다. 보통 이런 글들은 2차 대전에 등장한 ‘초인’ 이야기가 되기 쉬운데 작가님은 초인이 떨어진 ‘2차 대전’이야기에 가깝더라구요. 물론 먼치킨 답게 전장도 뒤집고 미친짓도 하고 하지만 밀리터리의 배경을 결코 잃지 않는 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주인공이 과몰입충 입니다. 솔직히 내가 저정도 초인이고 환생자면 적당히 꿀빨다가 이길법한 전장에서나 최대한 안전한 상태로 활약하고 싶을것 같은데 조선계 일본인 출신 미국장교가 영국놈들 살리겠다고 셀프로 갈리고 셀프로 미친짓을 합니다. 영국군들과 친해졌다는 이야기가 작중에 등장하긴 합니다만 이기적인 주인공이 친숙한 요즘에는 좀 어색한건 사실이죠. 입신양명의 욕망 같은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꿧다는 이야기 할때 말고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물론 주인공이 먼치킨이라 생각보다 위험할 일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을 보고 그조하려고 모여든 시민들 같은 느낌 일 수 있고 실제로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이게 말이 되냐?? 개연성 없는 고구마다!! 하고 싫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여러분!! 여러분께 이 소설 추천합니다!! 밀리터리물계의 국밥! 2차대전물에 먼치킨이 등장했다?? 그것도 쪼잔하게 딱콩거리면서 총질하는 날파리 타입도 아니고 압도적인 맷집과 화력을 근본으로 두고 준수한 기동력을 끼얹은 먼치킨이다?? 이걸 어떻게 참습니까. 심지어 작가가 서부전선으로 밀리터리에 재능을 보인 양반인데.
찍먹하기 딱 좋은 횟수 15회! 당신의 한시간 이 소설에 투자하세요!!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