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줄거리 스포를 하자면, 무협 소설을 쓰던 작가가 자기 글이 인기가 없자 연재 중지를 하려다 자신이 쓴 소설 속의 악역 엑스트라에게 빙의하는 걸로 시작하는데요.
일단 작가님 필력이 좋다보니 전개가 흥미진진합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글이라 술술 읽히고, 현재는 유년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유쾌하면서 잔잔한 감동이 있어요.
억지스럽거나 개연성 없게 글이 이어지거나 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부드러운 전개, 감동을 주는 글이에요.
아직 초반부라 후반부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매우 재밌습이다.
중후반부에는 지금 맛보기로 등장했던 악의 축과의 대결을 처절함, 유쾌함, 사이다, 감동, 스릴, 반전 요소 등과 같은 코드 중 몇가지를 키워드로 잡아 이야기를 전개하면 대작의 탄생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은 글을 읽으면서 꼭 하는 생각이 주인공은 주인공 다워야 한다는 건데요. 악역이든, 정의의 편이든 독자가 나름대로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글은 그 점에 초점을 맞추면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습니다.
향후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글 속의 주인공이 나중에 영웅으로서 행보를 보였으면 좋겠어요. 요즘 사이다스러운 전개라면서 개막장 초딩 행동과 생각을 보이는 주인공이 늘고 있는데 이 글에서라도 소시민적이지만 영웅으로서 거듭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작가님 화이팅!!
결코 실수로 올린 연재에 감동 받아서 쓴 글이 아닙니다.
실수로 올린 연재가 행복하긴 했지만...
행복했지만...
행복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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