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제외하고서라도 이 소설을 완성시키기 위해 작가분이 읽어온 참고자료들도 애니화에서 고배를 들었을 뿐이지 나름 2010년대 중반 한 때를 풍미했던 소설들이란 걸 생각하면 어디서 봤던 것 같은 요소들이 익숙하고도 별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
빙의물을 표방했어도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고 각양각색의 캐릭터들과 두루 어울리는 걸 보면 캐릭터 소설이라고도 불리는 라이트 노벨의 감성을 제대로 살렸으며, 그러면서도 흔히들 상냥한 호구를 표방하는 주인공상에서 벗어나 히전죽 피켓을 집어드는 김덕성의 모습은 사이다를 바라는 독자의 요구마저 충족시켜준다.
6월 14일 18시 기준, 55화까지 정신없이 읽었고, 그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며 작가의 건필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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