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알레프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7.02 23:22
조회
2,581

제목 : 알레프 O Aleph, 2010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오진영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2.07.02.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즉흥 감상-

  

  책장을 정리하던 중 낯선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그런데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에 글쓴이의 이름이 너무나도 낯익었는데요. 언제 제 품안에 들어와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도, 존경과 사랑을 마다치 않는 작가의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심오합니다. 나름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영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작가의 고백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마스터’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그는 ‘떠날 시간’이라는 암시만을 남기는군요. 그리고 ‘북페어’에 참여한 어느 날. 그는 ‘표지’를 발견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는데…….

  

  몸과 마음이 힘들 때마다 작가의 책이 제 손에 잡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만큼 힘든 일이 잦은데, 유독 작가의 책이 마음의 안녕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요? 무엇이 답이었건 간에, 이번 책에 대해 추천서를 조심스레 밀어봅니다.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 법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책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물 흐르듯 읽다보면 어느 순간 ‘원대한 동그라미’를 만날 수 있는데요. ‘나무도 보지만 숲 또한 보라’는 문장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작가의 작품. 오늘 또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감사함을 적어봅니다.

  

  알레프. 제목이기도 한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실, 앞서 소설 ‘브리다 Brida, 1990’를 먼저 만났기에 ‘이번에는 알레프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 나오는 건가?’싶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브리다’와 마찬가지로 책 표지에 한 여인이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에도 여인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녀의 이름은 ‘힐랄’. 제목과는 상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모르지요. 제가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으니, 속뜻이 몰래 연결 되어있을 지도요! 크핫핫핫핫핫핫핫!! 아. 죄송합니다. 제목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딴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이 ‘알레프’가 무엇이냐 물어보신다면 대답하기가 조금 곤란합니다.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어도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어휘력에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이미지는, 동그라미가 사실은 2차원이 아니라 3차원이며, 그것에 시공간의 개념이 섞인 4차원으로 넘어서는 단계. 그림으로 그리면 ‘뫼비우스의 띠’와 거의 흡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설명이 부족하니, 혹시 멋진 답을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주시기 바랍니다.

  

  휴. 적다보니 말이 길어졌군요. 아무튼, 작가본인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고 있었는데요. 자칫 무모해보일수도 있을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영적 체험이라. 모든 것은 결국 서로 닮아있다고 하지만 이성적인 사고를 무언중에 압력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과연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인생의 고민은 고민대로 놔두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생각해볼까 하는데요. 아아. 오늘은 왠지 행복한 꿈을 꿀 것만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아. 이왕 시작한 거. 소설 ‘천상의 예언 The Celestine Prophecy, 1993’을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하고 싶은 일을 합시다! 하고 싶은 일을!!

  

TEXT No. 1815

Attached Image


Comment ' 5

  • 작성자
    Lv.74 프락시온
    작성일
    12.07.03 11:14
    No. 1

    저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식염수
    작성일
    12.07.03 11:56
    No. 2

    저도 읽긴 했지만 .. 그냥 불륜이야기를 미화한걸로 밖에 안보이던데
    이번작품은 썩 맘에 안들었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7.03 12:44
    No. 3

    프락시온 님의 답글에 대해서... 헉!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식염수 님의 답글에 대해서... 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2.07.04 10:35
    No. 4

    지금 읽고 있는데 반정도 읽었습니다.
    좋은 말을 몇몇 발견하고 있습니다....만, 서양사람이라 그런가 제가 느끼기에는 저자의 세계가 좀 좁다고 느꼈습니다.(저자를 보고 골랐으나 이름값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게 보고 있었던...)

    알레프는 특별한 장소인데, 생기있는 곳, 기시감이 느껴지는 곳, 편안한 곳..... 정도의 장소로 전생,현생,내생의 인연이 있는 사람 둘이 알레프에서 만나게 되면, 내면의 문이 열려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서로 사랑해야 열리든지..

    전생, 후생, 내생을 걸쳐 인연이라는 커다란 그물 속에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된다. 정도로 느꼈네요. 다 읽지 않아서 그다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한번에 술술술 읽히지는 않습니다. 생각해볼 내용이 있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7.04 13:35
    No. 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387 기타장르 무민과 마법의 색깔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08.26 2,583 0
4386 기타장르 무민의 단짝 친구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2.08.24 2,949 0
4385 기타장르 무민의 특별한 보물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2.08.23 1,583 0
4384 기타장르 신참자 를 읽고 +6 Lv.22 무한오타 12.08.12 2,423 0
4383 기타장르 헤르만의 비밀 여행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2.08.06 1,326 0
4382 기타장르 해가 저문 이후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2.08.05 1,457 1
4381 기타장르 천상의 예언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07.15 1,739 0
4380 기타장르 조그만 광대 인형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2.07.13 1,384 0
4379 기타장르 멋대로 학교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2.07.12 1,354 0
4378 기타장르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를 읽고 +7 Lv.22 무한오타 12.07.11 1,744 1
4377 기타장르 벌거벗은 코뿔소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07.10 1,376 1
4376 기타장르 보름달의 전설 을 보고 +3 Lv.22 무한오타 12.07.09 1,575 1
4375 기타장르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07.07 1,768 1
4374 기타장르 꿈을 먹는 요정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2.07.06 1,466 0
» 기타장르 알레프 를 읽고 +5 Lv.22 무한오타 12.07.02 2,582 0
4372 기타장르 대한제국연대기 11권을 읽고(미리니름) +10 Lv.15 산양 12.06.11 4,676 2
4371 기타장르 본격 산악구조 웰메이드 액션! PEAK!! +3 Lv.2 淸星 12.06.05 2,134 4
4370 기타장르 브리다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2.06.01 1,257 0
4369 기타장르 칼의 노래 를 읽고 +7 Lv.22 무한오타 12.05.20 2,151 1
4368 기타장르 열왕기. +5 Lv.38 독자에요 12.05.20 3,466 3
4367 기타장르 배꼽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05.19 1,293 1
4366 기타장르 개의 힘, 그 몰입에 저항할 수 없다 +1 Lv.1 풀잎노래 12.05.15 2,988 1
4365 기타장르 대한 제국 연대기 10권 드디어 결실이. (스... +3 Lv.74 SHAQ777 12.04.20 3,778 2
4364 기타장르 [추천] 문피아 삼국지-난 +4 Lv.88 너털웃음 12.04.19 3,863 5
4363 기타장르 오만한자들의황야 ..................... +2 Lv.8 설해목 12.04.19 1,765 0
4362 기타장르 마당을 나온 암탉 을 읽고 +3 Lv.22 무한오타 12.03.27 1,731 0
4361 기타장르 기다리는 연중목록.. +15 Lv.60 생사지간 12.03.26 3,528 0
4360 기타장르 승자는 혼자다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2.03.25 1,401 1
4359 기타장르 고독한 죽음의 게임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2.03.20 1,457 2
4358 기타장르 듀마 키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03.19 1,570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