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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과 마법의 색깔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8.26 00:26
조회
2,583

제목 : 무민과 마법의 색깔 Moomintroll's Mystery, 2009 무민 그림동화 3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서하나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8.25.

  

“있는 그대로가 진정 아름다운 것이었으니.”

-즉흥 감강-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 펼쳐본 ‘무민 그림동화 그 세 번째 이야기’라는 것으로,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한 성격할 것 같은 빨간 옷의 소녀와 마주앉은 무민의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랬더니 우와! 푸름으로 가득한 바닷가에서 산책중인 무민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무민은 궁금해 합니다. 왜 파란 바닷물을 손으로 떠 보면 하나도 파랗지 않을까? 뭔가 답을 알고 있다는 듯 무민을 깔보는 빨간 옷의 소녀 ‘꼬마 미이’는 일단 넘기고, 무민은 ‘바다색 표본’을 만들고 싶다 마음먹게 되지만…….

  

  문득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as Parfum-Die Geschichte eines Moerders, 1985’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내용상 연관이 없으니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어떻게든 바다의 다양한 색깔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더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대신 이야기는 마치 마법 같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색의 무도회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음~ 이번 이야기는 ‘빛의 성질과 관련된 기초과학 동화’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신비롭고 희귀하고 무엇보다도 멋진 것이 눈앞에 있다면 과연 어떻게 반응 할까요? 책을 수집하는 제 입장에서만 보면, 그런 건 당장 손에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 걸까요?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걸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 때문에? 아니면 멸종직전인 ‘그것’을 지켜냈다는 투철한 사명의식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으흠. 솔직히 돈 주고 책을 한 권 샀다고 칩시다. 그 책을 한 평생 매일 같이 볼건가요? 그리고 한두 권씩 티끌처럼 모으던 책들이 어느덧 작은 언덕이 되어버렸을 때, 그 책들을 둘 공간은 있을까요? 마이 프레셔스~를 주문처럼 중얼거릴 것도 아니면서 계속해서 모으고 있던 저는 문득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모은 노력이 안타까우니 빌려주지는 말자. 대신 서가를 공개하는 건 어떨까? 그러던 중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주최하는 ‘2012 모범장서가상’을 알게 되…아. 죄송합니다. 적다보니 궤도이탈이 발생하는군요. 아무튼, 소유한다는 것이 불러일으키는 무의식적인 스트레스의 해결책을 작가 분은 속삭이고 있지 않았나합니다.

  

  네?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위에서 나름 열심히 내용을 풀어보고 있다 생각했는데 말이 너무 어려웠나 봅니다. 아무튼, 색을 잡아다 표본을 만들고 싶었던 무민이, 마지막에 가서는 마음의 저장소에 그 모든 빛깔들을 저장하기로 마음먹는 부분에서 즉흥 감상을 만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어느 작은 틀 안에 묶어둔다는 것. 자유로운 상상력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끔찍한 농담이라 생각해보렵니다.

  

  이번 책도 예쁜 그림의 하드 커버와 작가의 약력과 등장인문들을 포함한 17장의 얇은 그림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 책만은 조금 다르게 읽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자연과학’과 연결시켜, 직접 바다로 캠핑을 겸한 가족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저야 꼬꼬마시절을 바닷가에서 지냈다보니 그저 그랬지만, 요즘의 많은 아이들은 콘크리트 밀림 속에서 살다보니 자연이 선물해주는 마법의 시간을 경험해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말이지요.

  

  그럼, 네 번째 책인 ‘무민과 위대한 수영 Moomintroll's Great Swimmer, 2011’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혹시나 하는 마음에 ‘Moomin’의 의미를 찾아보았지만, 캐릭터 고유의 이름인지 나오는 결과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으신 분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TEXT No.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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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2.08.27 10:02
    No. 1

    스웨덴 작가가 썼다는데, 스웨덴에선 Mumin이라고 쓴다네요... Mumin으로 찾아보니 이슬람 신자라는 뜻이... ㅡㅡa 설마 이건 아니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8.27 15:47
    No. 2

    호오 그렇군요! 무민이 이슬람 신자리니! 으어어 OTL;;;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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