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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8.12 15:27
조회
2,422

제목 : 신참자 新參者, 2009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김난주

출판 : 재인

작성 : 2012.08.12.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홀로 살고 있던 중년의 여인이 그녀의 집에서 목이 졸려 죽은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가가 형사’의 동네순례가 있는데요. 그것을 작은 제목들로 옮겨보면 [센베이 가게 딸], [요릿집 수련생], [사기그릇 가게 며느리], [시게포의 개], [케이크 가게 점원], [번역가 친구], [청소 회사 사장], [민예품점 손님], [니혼바시의 형사]가 되겠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연속극을 먼저 만난 탓인지 원작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읽는 도중 탄력을 받아서 즐겁게 마침표를 만나긴 했습니다만, 영화 ‘붉은 손가락 赤い指, 2011’에서처럼 책으로 먼저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빠른 시일 내에 소설 ‘기린의 날개 麒麟の翼, 2011’가 번역출판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일 경우 영상도 재미있었지만 원작이 더 감동적이었는데, 아베 히로시가 출연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영상의 포스가 더 강한 것 같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 물론입니다. 가가 형사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이라기보다 겉도는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능력은 있지만 좌천되어 신참으로 마을에 오게 되었다는 설명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피해자들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은 여전히 멋졌는데요. 음~ 그래도 잘 살아가는 저에게 형사가 한 명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연속극의 감상문에서는 뭐라고 적었나 싶어 읽어보니, 그렇군요. ‘신참자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또한,’이라고 적은 즉흥 감상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는 연속극을 왜 그렇게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힘들었는데요. 음~ 이래서 원작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각색물들은 ‘비슷한 작품일 뿐’인가 봅니다. 위에 적은 즉흥 감상만 봐도 달랐는데요. 사실은 ‘우리는 모두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를 적어보고 싶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번 책은 ‘장편’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가정사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펼쳐 보이고 있었기에 ‘단편집’과도 맛이 비슷했는데요. 마지막 이야기에서 그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음 모습을 통해 ‘연작형 장편’이라 정의 내려 볼까 합니다. 그렇다보니 제목별로 그려지는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어도, 연결될 듯 말 듯 한 이어짐의 쫄깃함을 느끼셔도, 신참자로서 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인정 많은 가가 형사의 인생을 음미하셔도 좋을 것인데요. 일단은 원작을 먼저 읽으시고, 너무나도 재미있는 연속극을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봅니다.

  

  그럼, 어떤 내용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 소설 ‘마구 魔球, 1988’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가가 형사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가 ‘조직의 공정성, 합리성, 효율성을 기할 수 있도록 위계적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 전문적 관료들의 체계’를 말하는 관료주의에 대한 ‘반발성 판타지’이기 때문 만은 아니길 바란다고 속삭여봅니다.

  

  덤. 친구들과 계곡에 갔다 왔습니다. 작년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깨끗해서 좋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쩝. 할 말이 없습니다.

  

TEXT No.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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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12 18:05
    No. 1

    백야행도 그렇고 신참자나 갈릴레오도 그렇고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참자 아베히로시 캐스팅은 정말 굿이었습니다. ㅎㅎ 용의자X의 헌신은 책이 더 재미있었던 듯 하지만...

    그런데 영화들은 생각보다 다들 별로였던 듯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8.12 18:24
    No. 2

    크크크크크 그러게요 '성녀의 구제'는 영화로 안만드나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2.08.12 20:38
    No. 3

    이 작가분은 아예 글을 쓸 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쓰시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가 잘 뽑혀나옵니다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8.12 22:23
    No. 4

    그러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2.08.13 14:21
    No. 5

    전 얼마전에 드라마로 봤는데 아베 히로시 연기가 아주 적절하더군요. 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무척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8.13 20:01
    No. 6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저사람이 가가 형사라고? 했었는데... 연기가 진국이었습니다 ;ㅅ; b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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