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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4 눈을감지마
작성
08.09.21 11:12
조회
3,579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마도쟁패을 읽다가 갑자기 "아"하면서 마치 스님이라도 된듯이 돈오의 순간이랄까 무협에 대한 어떤  깨닳음이 다가왔다.

마도쟁패의 감상문과는 무관한 글이 될듯하지만 무협에 대한 바람으로 글을 남겨본다.

보통 어떤때에 나는 무협을 읽다가 중도에 책을 접었는가...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그중의 중요한 하나를 잡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악역또는 악당의  중요성이다.

왠만한 무협은 주인공은 강하고 또 멋지다. 무공이 강할수도 있고 정신력이 강할수도 있고 외모가 쫌 딸려도 독특한 매력이 있든 주인공은 여튼 처음에는 좀 부실해도 종국에는 강하고 멋져야 감정이입을 통한 대리만족이 극대화 된다. 예외로 둘수 있는 작품은 이제까지 녹정기하나 정도? 지력 무력 인간성 다 떨어지는데도 강운으로 버티는 케릭이랄까 암튼 엄청난 필력이 아니고서야 그러한 케릭으로 성공하기는 힘들거 같고,,,

암튼 주인공이 강하고 멋져지는 순간에는 책을 잘 접지 않는다 최소한의 개연성만 가춰주면 뛰엄뛰엄 막써져 있어도 감정이입된 주인공이 즉 내가 강해지는부분에선 왠만하면 뿌듯해 하면서 읽어준다.

물론 아주 치밀하게 개념충만하면 완전 몰입해서 혼연일체가 되어 읽겠지만은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주인공이 강해지는 부분에서는 접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협에서 가장 대리만족이 큰부분중에 하나임으로..

그런데 이런 내가(주인공이)  허접한 무개념한 악당을 만났을때...  

내가 저런 들떨어진늠 잡을라고 뼈빠지게 무공배우고  그고생을 했단말인가...하는생각에 책을 슬그머니 접게된다...

그리고 악당들 무공수위 설정할때도

주인공이 기연중첩에 별노력없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기연을 얻어도 고생좀하고 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이런 강한 주인공으로 인해 적들이 너무 약하면 너무 싱거울까바(나의 추측)

악역들이 주인공한테는 안되겠지만 그와 근접한 수준으로 설정될때가 있는데

나는 막말로 엑스 빠지게 고생해서 쌔진거 같은데,,적들은 도대체 무슨이유로 강해진건지...이럴때 엄청난 허탈감과 함께 책을접는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다 주인공세력에 포함된 인물들 동료또는 수하들 하나같이 개고생해가며 죽을둥살둥해서 강해지는데 적또는 악당들 쪽은 관심을 받지 못해 그런지  그냥 저늠들은 날때부터 강했나..

이상한약같은거 좀 먹여주면 미친듯이 쎄진다. 너무 무임승차 하는것같아 조용히 책을 접는다.

악역으로 나오는 대문파의 장로들이나 당주급이상 중추인물들이 허접할때 이때도 책을 접는 중요한 요소중하나이다.

무협의 배경은 신분제가 존재하는 옛날 중국이지만.

무림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능력제 사회라고 본다. 물론 피로 이어지는 무림세가등은 혈연이 우선이겠지만 혈연중에서도 능력중심이 되는게 보통 무림의 법칙이다 약육강식..안그러면 살아남기힘들꺼라고 본다.

그런무림에서 상위 10위권안에드는 명문대문파나 세가의 고위직인물들..사회생활 일년만 해보면 안다..절때로 허접할 수가 없다.

이번에 항공열전에서 실망한부분도 무당파 고위인물이 저따위 인물이 나온다는건 솔직히 상상하기 힘들다 소림파 인물들도 좀그렇고.

물론 다 착하고 능력좋은 인물들만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명문정파에서 악당급인물이 될려면 욕심이 강하고 욕망이 강해서 악행을 저지를 지언정 최소한 일처리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고 그런 악행을 충분히 덮을만큼의 치밀한 두뇌와 ..이를 감추는 위선정도는 갗춰져야..

그리고 배경이 좋아서 장로급인물이 된자라도 능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주위사람들에 의해서 명예직또는 한직에 있어야지 문파의 중요한일을 결정하는 자리나 또는 문파의 입장을  선택 해야하는 자리에서 주인공을 핍팍하는 역할로 나오면 책을 접을 야하나 말아야하는 하는 고민을 던져둔다.

아까도 말했듯이..저런허접한늠 징치하려고 내가 그고생해가며 무공을 배웟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마지막으로 최종보스..복수에 대해서..

복수의 경우 세력확장(크게는 무림일통 작게는 지역제패),무력증대(무공서,영약,신병이기),애정문제(연인,질투),신분상승(같은문파내경쟁상대),등의 희생물로 당사자 또는 그의 후예가 우여곡절끝에 살아남아 복수의 길을 가게되는게 대부분인데

이럴때 최종보스가 너무 평면적인 인물이면 책이 시들시들해진다.

먼저 세력확장의 경우 최종보스 나는 날때부터 '응애' 되신' 무림을 정복하리라~ '자나깨나 무림정복,,슬플때나 기쁠때나 오로지 무림정복..

좀 악당이지만 희노애락도 느끼고 나름 비애도 있고 나름 사정도 있지만 그보다 욕망이 좀더 강하다든지 해서.. 결국 종점에선 똑같은거 아니야 하겠지만은 보는사람 입장선 훨씬 다채롭다.

또 그런 악당을 보면서 주인공이 과연 저늠은 죽여야할 어쩔수 없는 늠인가 고민도 좀하고 나도 저늠 죽일라고 세력만들면서 어쩔수 없이 다른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진 않앗을까 나랑 저늠이랑 다른점이 무얼까 진지하게 쫌 고민도 해가면서 꼭 저늠이 아니라도 사회구조가 낳은 필요악이 아닌가  그러다보면 분노를 분출할 샌드백이 사라져 버려서 어디로 분출해야될지 모를 답답함을

작가는 작가만의 작가의 세계에서 정의한 악의 샌드백을 형상화하여

통쾌하게 터트려 버리던지 ..아니면 잔잔하게 보듬어 안든지.

그도 아니면 그냥 외면해 버리고 뒤돌아서던지..

먼가 우리에게 매세지를 다체롭게 전해주려면 입체적인 최종보스가 필요하다.

세력확장 하나 다루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버려서 지금도 상당히 긴듯한데 나머지는 생략하고

다소 정리되지 못한...

나의 글쓰기능력의미숙함으로 인해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거 같아 이해하고 바주시면 감사하겠고..

마도쟁패를 재밋게 보면서 많은 요소들이 마도쟁패를 재밌게 만들었지만..그중에서도..악당이 멋지다...개념충만 악역이다..이점이 접었던 책들과 다른점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임준욱님도 악역들이 다 사연이있었던것같던데

그분은 재밋긴하지만 지금생각해보니 너무 악역들이 사연이 구구절절해서 악당이 아닌거 같아 쫌다른 재미..

아무튼 악역이 뛰어나야 작품이 살아납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9.21 11:22
    No. 1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천악
    작성일
    08.09.21 14:58
    No. 2

    무협 대부분이 주인공이 나중에 암중세력과 싸우는거라...질리지만 그래도 재밌으니...;;;
    악역하니 생각난거지만 주인공이 악역이거나,재밌는 악역도 있었으면 좋겠음...멍청한 악역은 사절이지만..
    주인공옆에 있으면 어떤 신비문파라도 무조건 하수가 되버리니...차라리 신비문파의 인물이 암중세력과 싸우고 주인공은 그 인물이 의지하는친구??라는 설정도...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al****
    작성일
    08.09.21 15:11
    No. 3

    현천아님말씀에 무릎을 탁 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마제
    작성일
    08.09.21 21:51
    No. 4

    솔직히 재미없으면 안보죠.
    소설이란 대중적인거니까요.
    또 대중의 수준이란것도 있고
    암튼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나찰(羅刹)
    작성일
    08.09.21 22:29
    No. 5

    좀 공감가는 부분이 있군요!!

    확실히 접지는 않아도 허접한 적들 나와서 페이지를 듬뿍 차지하면 슬렁슬렁 속독법으로 대충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그게 한번이 아니라 계속되면 소설 자체의 흥미도 떨어지죠...
    그러고보니 향공열전도 6권에서 쫌 그런 면이 있었던...

    다시금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눈을감지마
    작성일
    08.09.21 23:12
    No. 6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비평란에 인위님이 남기신 고난과 농락에 대한 것에 포함되는 내용을 적은거 같습니다.

    뛰어난 적일수록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기가 쉽고
    허접한 적에게 당하는 주인공은 농락당햇다 느껴지는...

    주인공이 포함덴 세력의 인물들은 다 어른같고 적들은 유치찬란한것도.
    마치 대학원생들 대리고 초딩 잡으러 댕기는 기분이..
    이때 초딩이지만 나쁜늠들이기에 잘잡히면 나름 용서가 되는데.
    그 초딩이 휘두르는 주먹에 맞아 아파하거나 역으로 초딩에게 둘러싸여 삥당하는 느낌은..과히 안드로 매다 관광가는 수준이죠 ^^

    온라인게임같은거 할때도 먼가 몹이 단순칼질로 잡히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만 먼가 궁극의 재미를 줄려면 아주 잡기 난해한 몹을 특수한 방법으로 잡을때의 묘미.. 먼가 몹이 쌔면 쌔수록 도전의지도 높아지고 성취감도 커지는겉 같은..무협의 악당도 그러한 몹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09.22 01:33
    No. 7

    대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천년화리
    작성일
    08.09.24 09:51
    No. 8

    공감이 팍팍 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治人知能人
    작성일
    08.09.25 11:55
    No. 9

    풍사전기 읽어 보셧나요?
    한번 읽어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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