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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디코
작성
08.09.25 15:33
조회
2,933

작가명 : 유광현

작품명 : 기검신협

출판사 : 청어람

참 좋은 글을 읽었건만 감상을 남긴다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군요.

숨겨놓은 곳감을 꺼내먹듯 책갈피 한 장 한 장을

간 밤 새 넘겼습니다만 감상이라고 남긴 다는 것이 외려

읽을 때의 기쁨을 반감시키고 마는 것은 아닌지

또 책의 가치를 내 어설픈 글로 인해 깍아내리는 것은 아닐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만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작가명 : 유광현

이 사람은 전작인 행운유수나 섬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쉬운 소재와 평이한 방식으로 다가서지 않고

특이한 소재(전작에선 동자공을 익힌 사람이 주인공이었었죠)

와 마치 그 시대상을 옆에서 관찰한 듯한 세밀한 묘사

그에 못지않은 필력을 가진 작가죠.(제 생각에...)

다만 앞서 언급했듯 그 특이함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지는 못해

전작들도 4권,5권에서 완결되어져 버렸습니다.

작가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볼땐 절대 4~5권 짜리가 아니였죠.

본 작품도 그렇습니다.

조선에서 시작하죠...조선...

그것도 양반도 아니고 평민이라 무관에서 천대받으며 시작합니다.

이러니 엔간한 독자는 감정이입하기가 싶지않죠.

아니할말로 무협을 읽음에 있어 대리만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꺼라 생각하는데

초반부터 화산도 아니고 무당파도 아니고

저 먼 동이땅까지 가서 그기서도 사대하는 사대부놈들한테 천대받으라니...

(사실 동이란 표현은 민족사적으로는 문제가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장르문학의 작가와 독자의 입장에서는 중원이외의 지방이 비주류

라는 시각에서 표현한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첫 얼마간의 낯설음만 넘겨낸다면

주인공이 얼마나 똑똑하고(바둑에서) 무술의 기재인지가 곳 드러납니다.

멸시하던 이들을 차례로 짓밟고 올라서다 결국은 그들에게 인정을

받기에 이르는 주인공...

2권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상당한 수련을 쌓아 바둑과 검을 들고

중원으로 떠납니다.

저는 당연히 그 여정을 같이 떠날꺼구요.

저와 함께 바둑과 검이 어우러진 원말 명초의 무협시대를 거닐어보고 싶은

분들을 찾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8.09.25 15:49
    No. 1

    음..기검신협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조기완결이 걱정되기는하군요..
    최근 트렌드에 맞는 편은 아니죠..
    불행하게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8.09.25 16:30
    No. 2

    바둑을 잘 알지 못해서 확실히 처음 다가가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좋은 작품이라니 읽어봐야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디코
    작성일
    08.09.25 16:44
    No. 3

    흠..바둑은 이렇게 보면 될듯합니다. 그 시대 조류상(문화가) 바둑을 잘해야 머리도 좋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주인공이 바둑 최고수(이창호프로 정도)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물론 바둑 실력도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늘고 있죠

    즉 바둑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주는 그 무엇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치 옛 고전 무협의 주인공들이 악기를 천재적으로 다루거나 시경이나 역경을 줄줄 꿰어서 그걸로 문무를 겸전한 듯한 인정을 주위 등장인물들에게 받던 것 처럼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Odysseus
    작성일
    08.09.25 18:50
    No. 4

    그다지.. 그 무관에 있을때 까지는 좋았는데 도선찾으러 가면서부터 뭔가 어긋나기 시작한거 같더니.. 스님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로는 쭉 끼워맞추는듯 하더라고요.. 그 느낌이 들고는 정말 훝어내려갔습니다.. 억지설정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쫌 많더라고요.. (제 느낌이 이렇다 할뿐, 다른분들께는 잘 모르겠네요..) 조선 -> 중국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3권을 읽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9.25 20:58
    No. 5

    흐음.....저만 그럴까요? 기검 신협이란 제목에서 솔직히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바둑이란 소재를 떼어놓고 해도 별 지장 없을 듯한 전개긴 하더군요.(물론 바둑이란 소재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또 본문에서 지적하신 것 처럼, 조선이란 배경에 사뭇 어색하더군요. 딱히 민족적 성향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무협 소설에 민족적 성향이 끼어드는 것은 별로라고 보는 입장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아마 이제껏 봐온 韓족을 주인공으로한 작품들 상당수가 피해의식에 젖어 제 갈길을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求道적인 분위기의 글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피해의식에 젖은 글 전개에 2권 말미로 갈수록 읽기 힘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8.09.26 02:50
    No. 6

    전 잼있게봤습니다.
    윗분들 말처럼 1,2권은 좀 답답한면도 있었지만..
    3권부터는 중원으로 가니 시원시원한 전개가 될거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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