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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공열전, 남궁검존 소감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8.09.21 16:50
조회
3,944

작가명 : 조진행, 혁지명

작품명 : 향공열전, 남궁검존

출판사 : 드림북스, 디앤씨 미디어

향공열전은 6권이 아닌 5권까지만 접했습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글의 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처음 3권은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진행 님 특유의 부드러운 진행과 특이한 소재가

단숨에 눈을 사로잡더군요.

필력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가장에서의 일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향시에 합격한 서생이면서도 온전히 과거에 마음을

두지 못하는 남자가 어느덧 진정한 무인으로 변해가는 과정.

아주 좋은 소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4권부터 발생합니다.

4권에서 토번이 쳐들어오면서부터 개연성의 부재가

심각하게 재기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아예 다른 사람이 대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했으니까요.

독고휘의 배려로 역모혐의에서 사면된 이들이 바로

현장으로 투입된 건 무리가 없었지만 그 제갈 모 씨 후임으로

마 씨가 천거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역적모의의 당사자니까요.

그리고 왜 그녀가 토번의 진중에서 나타났을까요?

굳이 주인공을 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중에 관억과 관련한 일 중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 머리 몇 번 굴려보면 단 번에 파탄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들.

마치 과거 기문둔갑을 보는 듯 했습니다. 기문둔갑도 소재가

괜찮았고 스토리 텔링라인도 좋았는 데 중반 이후부터

필력부족으로 무너지는 케이스였죠.

저는 조진행님이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지

매우 아쉽습니다. 이젠 중간에서 헤멜 때는 지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궁검존은 신인의 작품 같은 데, 신인다운 부족함이

보이지만 절대 경시할 수 없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부족함 속에서 번뜩이는 날카로움. 탁월한 소재.

솔직히 많이 부족하지만 무정해보이면서도 한 가닥

정을 남기고 있는 주인공의 행보에 관심을 두게 만들었으니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금선탈각의 계로 남궁가의 4공자를 날로 먹은 주인공이

어떤 흉계로 복수를 이뤄나갈 것인지...

2권까지 보니 벌써부터 변수가 줄을 잇는군요.

과정 하나하나의 묘사가 좀 더 정연하고 자세했다면

글의 가치가 좀 더 올라갔을텐 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튼 주목할만한 글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9.21 16:51
    No. 1

    향공열전에 대한 실망감 토로는
    제가 조진행님에 대해 건 기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칠정검 칠살도를 능가하는 글을 보기가 힘겨워지는 것이....
    점점 더 한성수님의 상업적인 행보와 궤를 같이 하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09.21 19:58
    No. 2

    저도 조진행님의 최고 작품은 칠정검 칠살도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8.09.21 20:03
    No. 3

    지금 막 향공열전 6권을 다 읽었는데... 역시나 사서 읽을 만한 가치는 없고, 그저 대여료 500원만큼의 가치만 있군요. 저도 중간중간 읽으면서 대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필력이 이상해졌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현현고월
    작성일
    08.09.21 20:49
    No. 4

    남궁검존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계신다면 부디 바라옵건데 3권에는 손을 대지 마시고 그냥 접으심이 옳습니다.
    3권에서 배신감 느껴도 괜찮으시다면 또 모릅니다만...
    과연 같은 작가가 쓴 글일까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9.21 20:50
    No. 5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그렇게 중반 집중력이 떨어진 걸 보니
    조진행님 신상에 문제라도 생긴 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볼 땐 조진행님 최악의 졸작으로 평가받을지도 모르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08.09.21 22:04
    No. 6

    휴...그런가요? 그래도 제가 읽어봐서 판단해야 하기에 한번 빌려는
    봐야죠. 근데 감상이나 코멘트를 보면 웬지 모르게 읽을 분위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나찰(羅刹)
    작성일
    08.09.21 22:23
    No. 7

    6권을 오늘 읽었는데....
    뭐라고 해야돼나... 집중이 안되면 저는 아주 속독법으로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버릇이 있는데 책 중간부터 마지막 부근까지 자연스레 속독법이 되더군요...휙휙휙~~ 책이 재미있거나 중독성이 있으면 한장한장도 조심히보는데 확실히 전권들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네요~ 뒷권들이 어떻게 될지 약간 불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레몬v
    작성일
    08.09.21 22:37
    No. 8

    향공열전도, 악공전기도...
    기대감이 100이었던 만큼 실망감은 -999999네요.
    그렇게나 좋아하던 작품들이 이렇게나 싫어질 줄이야...
    뒷권 뽑아들지 자신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대산
    작성일
    08.09.21 23:17
    No. 9

    향공열전과 악공전기...'공'과 '전'자 들어가는 두 작품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 올라오는 감상글들을 보니 보고 싶은 마음이 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09.22 14:45
    No. 10

    졸작까진 좀 너무 한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단지 무리한 전개가 받아들여 지지 않고 거부감을 일으켰을 뿐인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풍운뇌공
    작성일
    08.09.23 19:28
    No. 11

    향공열전 6권을 봤는데..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전편내용이 가물가물.. 그러면서 보는데..소림사에서 구대문파 화합에서 쓸데없는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고..흠..그냥 지나가도 될듯한데.. 여주인공 어? 하더니 죽고..
    이게 뭔지.. 4권까지만 조진행님이 쓰시고 나머지 대필시키시나봐요?

    그리고..악공전기는 조진행님 글분위기가 나던데요.
    요즘 초반부는 유명작가가 대필하고..3권부터 초보작가가 쓴다던데.
    악공전기도 그런 분위기가.. 갈수록 흥미도도 급감하고..
    재미가 없어요.. 글 쓰기 싫으시면 빨리 압축시켜서 완간시켜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매드소설
    작성일
    08.09.23 22:03
    No. 12

    우와 대여료가 500원이라니
    우리동네는 다 800원이데 우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1.18 02:18
    No. 13

    6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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