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하
작품명 : 무제본기
출판사 : 청어람
작가님 말씀에 따르면 사기에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이 있는데 이 중에서 본기(本紀)는 제왕과 천자의 역사라고 합니다. 단순히 신분이 제왕, 천자인것만이 아니라 그에 못지 않은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항우 같은 경우는 본기로 남아있다고 하시네요.
무제본기는 무림이라는 세계의 역사에서 그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한 무의 제왕, 무제들의 기록이라는 의미라고 하십니다.
춘추전국시대~청까지 2천년의 시간 동안 12명의 무제를 구상하셨다고 하는데, 첫 타자는 가장 앞선 시대인 춘추전국시대의 황산고 입니다.
춘추전국시대라서 소림사고 뭐고 없습니다.
-_-;
496년에 발타선사가 창건하고 530년부터 달마대사가 구년면벽을 했는데
춘추전국시대는 무려 bc 8세기 ~ bc 3세기...
-_-;;;;
정확히 어느 시기인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은 어쨌든 소림사니 뭐니 하는건 없다는...
무려 지도 부분에 한반도는 고조선.... 덜덜덜...
뒷표지에도 약간 나옵니다만은
이 시대에는 무공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직 무공이 마법과 떨어지지 못하고 신화와 전설이 존재하며 사람들이 그저 막연히 무공, 마법을 경외하는 그런 옛날입니다.
그러한 시대에 황산고가 스스로의 힘으로 무의 길을 개척하여 무제가 되는 이야기가 바로 무제본기입니다.
마법이라고 해도 판타지소설의 마법이 아니라 신비로운 진법이나 도술, 술법의 개념으로 보시는게 좋습니다. 아직 1권 밖에 못 봤습니다만은 어딘가 살짝 기환적인 느낌도 드는게 좋네요.
진(鎭)과 둔(屯), 진둔은 대를 이어 군사가 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작은 마을, 도시입니다. 일체의 세금이나 노역을 하지 않는 대신에 이 곳의 모든 남자들은 군사입니다.
병법을 연마하는 병사(兵士), 전투 기술인 살법을 익힌 전사(戰士).
어느 나라나 이 진둔을 수십개에서 수백개씩 지니고 있으며 이 곳의 수준과 숫자가 그 나라의 전력을 나타내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위나라의 진둔 중 유명한 황가진.
과거에는 대대로 뛰어난 장수, 장군을 배출하였으며 불패장군 황채욱을 탄생시킨 가문의 마지막 핏줄, 황산고.
그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1권은 황산고가 황가진 내부에서 군사(책략을 내는 그 군사가 아닙니다.)로서의 수련을 받고 전쟁터에 나가서 겪게되는 일들입니다.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거 장난이 아닌데?'
1권 다 읽고 생각했습니다.
'2권은 어딨지?'
마치 물 흐르듯이 담담하고 수려한 문장과 전개인데도 맥이 빠지거나 하지 않고 계속해서 뒤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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