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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사신 - 무림의 네크로멘서

작성자
Lv.39 둔저
작성
08.06.21 17:34
조회
2,297

작가명 : 무영자

작품명 : 무적사신 - 무림의 네크로멘서

출판사 : 파피루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은 네크로멘서입니다.

본래 서대륙에서 활동했으나 거기서 워낙 사악한 짓을 많이 하고 세상을 어지럽혀서 전대 드래곤 로드가 목숨 걸고 언데드 군대를 쓸어버린 다음에 아주 두꺼운 결계로 가로막힌 동대륙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힘을 거의 다 잃고 비실거리면서 점차 힘을 회복해나가는데...

주인공의 이름은 파타시.(그러나 본문 내에서는 그냥 '그'라고만 거의 나옵니다.)

매우 사악한 놈인데, 성격이 사악하다기 보다는 뭐랄까... 보다 정확하게는 '마음'이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파타시는 아무것에도 집착을 가지지 않기에 가장 무심하고 가장 사악합니다.

파타시가 중시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계약입니다.

애초에 파타시가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그가 살아가는 것이 조건인 모종의 계약 탓이니...

아무튼 그래서 착한 주인공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재미없을 수도...

사파? 노. 이건 마인입니다.

지옥에서 마물을 불러내기 위해서 멀쩡한 촌락 하나 몰살 시키는 일은 기본이고,

정파의 여협객을 잡아족쳐서 제물로 바치는 것은 옵션.

주인공의 제자(라고 쓰고 도구라고 읽는다)들이나 부하 역시 하는 짓을 보면 나무랄데 없는 악인이다.

그래도 한 3권 넘어가면 그런 장면은 줄어드니 안심하시기를.

아무튼 사악하기는 한데 '크크크'라면서 비열하게 웃거나 자기 쾌락을 추구하거나 하지 않고 아주 냉정하고 무심하게 자기 힘을 증진시키고 계약을 맺을 경우 최대한 이득을 뽑고 대가를 줄이면서도 계약에는 철저하고 주위 사람에게도 무심한 모습이라서 악당이라기에는 좀 어딘가 묘한... 그런 놈입니다.

사람에 대한 정이나 그런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인의 그런 감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들이 서로에게 지니는 그런 감정을 교묘하게 파고들어서 이용해먹기도 하죠.

주인공이 네크로멘서인 만큼 다양한 언데드들이 등장합니다. 관련 마법의 사용은 비중이 적습니다만은 언데드, 망자는 많이 나옵니다.

약하게는 좀비에서 강하게는 리치까지... 좀비라도 일반 좀비에서 뮤턴트 좀비까지 다양하게 종류가 있고요.

주인공이 네크로멘서라고 해서 무림이 일방적으로 '으으으, 저건 뭐냐~'라면서 쓰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판타지 대륙과 같은 세계에 있는 동대륙 무림은 주술 쪽으로도 제법 발전이 되어 있어서 주인공의 사령술은 여기서는 사술+강시술 정도로 취급됩니다.(물론 엄연히 다르지만 뭐 그 효능이나 파해법은 비슷합니다.)

가상의 무림인 만큼 무림 설정도 좀 다릅니다.

소림이나 무당 등이 없고 아니, 아예 불교 자체가 없는 듯 합니다. 도교라고 할만한 것도 없고 대신에 도를 닦아서 신선이 된다는 개념은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복잡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익숙한 무림 설정을 나름 독특해서 재구성했다고나 할까요.

나름 반전도 좋고(솔직히 '무영투괴'와 관련된 마지막 반전은 전혀, 조금도 눈치 채지 못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앞에서 이미 떡밥은 나왔었는데...) 네크로멘서의 특성상 세력 대 세력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재밌고, 무공고수와 언데드들이 서로 치열하게 싸우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전5권인데 조기종결은 아니고 작가님께서 애초에 그렇게 구성하셨다고 합니다(각권 8장 총 40장 서, 종 합쳐서 42장). 실제로도 제가 읽어본 감상으로는 적절한 완결이었습니다.

무영자님의 세계 설정 중에 세 개의 맹약이라고 해서 여러 차원과 세계 자체를 유지시키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검은 맹약의 주인인 검은 맹약자가 바로 파타시라서 후반에 가면 좀 뜻모를 이야기도 조금 나오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맹약자는 하얀 맹약자, 붉은 맹약자, 검은 맹약자의 세 명이 있는데, 파타시가 검은 맹약자이고, 하얀 맹약자의 이야기는 '로드 오브 스펠', 붉은 맹역자는 현재 집핑 중이십니다(문피아 연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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