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발터 뫼르스
작품명 : 루모와 어둠의 기적 1-2
출판사 :
이 소설의 주인공인 루모는 '개'입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사슴과 개가 섞인 종족으로, 이족보행에 사람같은 지성에 말도 하는 불포팅어 라는 종족입니다만, 뭐 결국은 개죠 -0-;
이 소설 처음 펼쳤을 때 이 점 때문에 좀 속았습니다. 개 형태의 반인족이 주인공이고, 난쟁이나 흡혈귀, 그 밖에 작가가 창조한 여러 형태의 특이한 종족들이 나오는게 사실 약간 유치한 동화적 판타지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작가분 작품에 대한 광고를 봐도 그런 식으로 마케팅을 했던거 같구요.
근데 스토리가 완죤 무협지!( 긍정적인 쪽으로!)입니다 ㅎ. 무협지에 자주 쓰이는 설정인 절해고도의 고립된 환경 속에서 죄수들과 자란다는 설정이나. 탈출할때의 통쾌한 복수, 외딴 곳 도적이 들끓는 여관 겸 술집에서의 전투, 무술 수련 씬, 여러 조연들의 배경설정( 어릴때 학대받다가 광기에 찬 도살자가 된다거나, 뒷골목에서 자라다가 칼에 매혹되서 무사가 된다거나, 말못하는 짐승과 함께 야성적인 삶을 지내거나 등등)도 뭐 완전 무협입니다 무협.
이야기 전개도 굉장히 무협적이며, 동화적 배경에 기묘하게 잘 어울리면서도 흥미진진한 전투씬이 넘쳐납니다. 정말 보면서 이 작가가 무협지를 읽은게 아닐까 할 정도로 무협적인 서양 판타지였습니다. 번역자도 그걸 의식했는지 '초식' 같은 단어도 과감히 썼더군요. 아 물론 내용 자체의 배경은 철저히 판타지입니다..
주인공 루모는 이제 갓 이가 나고 두발로 걷게된 '불포팅어' 입니다. 불포팅어는 태어난 자식을 숲속에 버리는 견인족인데, 불포팅어와 싸우지 마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강한 종족입니다. 처음 걷게되고 이가 나게된 루모는 자랑하려 자신을 키우는 난장이들에게 찾는데, 거기서 발견한 것은 해변을 습격해 사람들을 산채로 잡아먹는다는 외눈박이 거인들에게 잡히고 있는 난장이들. 삽시간에 떠다니는 바위인 악마바위에 잡혀가게된 루모는 사냥감이 산채로 먹히며 지르는 비명을 즐기는 외눈박이들에게 한명씩 한명씩 희생당하는 속에서도 무럭무럭 자라게 되는데...과연 루모는 어떤 식으로 악마바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그리고 루모가 세상에 나와 겪을 모험은 무엇일까요!
모험소설 겸 성장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엘프, 드워프에 질리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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