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중학생때 부터 가던 대여점 3곳도 다 망하고, 서울에서 간신히 찾은 안식처마저 무너져 내려 십년 장르소설 인생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책을 구입하자니 자취방에 둘곳도 없고 해서 인터넷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1. 도시의 히어로- 황규영
작년에 완결된 소설입니다. 3단어로 작품소개가 가능합니다.
현대 히어로 킬링타임.
청바지와 박스티와 같은 글을 쓰시겠다는 작가님의 말에 딱 부합하는 글이였습니다.
보고는 있는데 내가 왜보는지 모르겠고 그래도 보기는 하고..
2. 은빛의 어비스-카이첼
재미있게 보고있고 장점이 굉장히 많은 소설이지만 감상란에서 소개가 많이 됬던글이기에 저는 아쉬운 점만 적겠습니다.
설정이야 전적으로 작가님의 재량이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상황을 잡은게 아닌가 합니다. 게임으로 치면 벌레공주를 하는느낌? 위버의 상황이 너무 외줄타기 상황이라 실패조차 용납되지 않고, 아군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에게 허용되는 선택지가 너무 적어서 뒷내용이 자꾸 보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소한 점인데, 위버가 에위나나 노아한테 자꾸 ~~란다. ~~란다.하는거 저만 이상한가요?
3. 천애비검 - 설봉
추격전도 완급조절이 잘 된거 같고, 주인공이 칼을 제련하는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였습니다. 뒷내용이 계속 궁금해지게 만드는 전개. 다만.. 판이 굉장히 커지면서 이제부터 본내용이구나 하는순간!!!.
나머지면 보시면 압니다.
4. 달빛은 흐르고 검은 웃는다 <낙월소검> 이수영
역시 말이 필요없는 이수영님 작품. 원래 주인공이 여자인 소설은 감정이입이 안되서 안보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재미있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는 소설
5. 마왕전생 RED- 홍정훈
황제를 향해 쏴라의 리메이크 버전. 생각보다 너무 바뀌었습니다... 노총각 용계군 장교는 아예 삭제되버렸고, 너무 글을 가볍게 바꿔버렸습니다. 물론 이런게 더 좋으신 분도 있겠지만 저는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6. 티켓 - 최후식
그 유명한 멘붕의 표류공주를 쓰신분이죠. 물론 전 보지 않았습니다. 전 에우레카7을 보고도 일주일 가까이 멘탈회복기를 가질정도의 유리멘탈이거든요.
별로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정말 대단한 소설이였습니다. 무공에 대해 이렇게 쉽고 완벽하게 해석해놓은 소설은 처음입니다. 현대무협이다보니 카포에라, 크라브마가, 시스테마등 다양한 무술들이 나오고 그에대한 묘사도 좋습니다. 아직 4권정도의 분량정도라 큰그림이 안보이기는 하지만, 무적자에 비교해도 좋을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인공이... 예측불허라고할까? 20대 초반의 나이를 잘 묘사해놓은것 같기도 하고. 정신병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이찌됬던 이대로 묻히기에는 굉장히 아까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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