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하프 블러드
출판사 : 북박스
3권까지 보고... '주인공이 이게 뭐냐! 검강도 못 퍼붓고, 일격에 수십명을 죽이지도 못하고! 이렇게 약한 주인공이 3권까지 나오다니!'라면서 포기했다가...
6권 네타를 듣고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음, 1~3권보다 4권이 더 재밌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하프 블러드가 욕 먹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는...-_-;
주인공이 이계에 떨어지면서 성형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집결된 '보톡스 God'을 만나서 절세미남이 되고 '수능대박 God'를 만나서 한번 보고 외우고, 두번 보면 응용하는 그런 천재가 되고 만나자마자 여자들이 줄줄 따르고, '어흥~!'이라고 외치자 '오오, 저 용맹한 울음소리에 담긴 카리스마는 25! 주군!'이라고 하는 얼빠진 부하들이 있고, '마침 내가 단전호흡을 배웠었는데 여기는 마나가 넘쳐서 효과가 끝내주는군.'이라면서 숨 한번 들이키니 반경 1km의 숲이 사막이 되면서 주인공이 탈태환골하는...
그런 내용도 아니고 말이지요..으으음..-_-;
주인공은 하프 오우거에, 만나는 인간들마다 죄다 그 흉칙한 외모와 오우거의 피가 흐르는 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멸시하고, 만나는 인간마다 족족 사기를 당하고, 돈에 팔려서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가고, 겨우 만난 아버지도 결국 죽음을 당하고, 몬스터들 끼리 싸우는 경기장에 가서 싸움이나 하고...
하나 익힌 마나 연공법은 순 엉터리라서 별 효과도 없고... 목숨 걸고 시도한 일은 완전 대실패로 돌아가고...
.....아니...이 놈 참 불우한 인생을 살았군요..-_-;;
......불쌍한 놈. 조금만 운이 좋았으면 차원이동 해서 무협이나 현대에 절세미남으로 다시 태어났을 것을,.
음, 많은 분들이 '분명하다! 불완전한 마나 연공법인 주인공의 몸에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서 주인공이 그걸로 엄청 강해진다!'라고 주장하셨는데...
아무래도 현재까지의 진행으로 봐서는 전혀 가망이 없습니다...-_-;
그걸 5권부터 열심히 익힌데다가 주인공이 재능도 뛰어난데 결국 아직까지 그걸 익힌 다른 사람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거든요. 주인공도 포기한 상태이고.
아무튼...
레온은 마침내 리미티드 게임장... 황제가 관란하는 경기장에서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나오는 놈들이 오크, 트롤 이런 놈들이 아니더군요..-_-;
리자드 킹, 하울베어, 뱀(아나콘다 비슷한...), 자이언트 스파이더, 블루 스콜피언, 사이클롭스, 바질리스크..-_-;
그래도 대전운이 좋아서, 그리고 운도 좋아서 레온이 어찌어찌 간신히 우승자는 됩니다.(물론 리자드 킹이 더 쎄지만. ...오러 블레이드를 다룰 줄이야! ...그런데 그걸 안 쓰다니..-_-;)
하지만...
훗.
제국은 역시 물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그 정도의 철통경비라면 좀 방심해도 될텐데, 그래도 정보국에서는 사소한 의심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조사해서 레온의 정체를 밝혀냅니다.
그리하여 암살시도는 실패합니다.
한편...
네크로맨서 몇 놈은 '으하하하~ 마왕을 불러내서 세상을 피로 씻어내겠다~'라면서 마왕 소환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불려나온 놈이 바로 데이몬. '인간에서 마왕이 된 내가 인간계를 침공할 것 같으냐? 그냥 인간계 공기나 좀 쐬러 나왔다.'라고 말하고 돌아가버립니다.
.........얼 빠져있던 네크로맨서들은 소환의식의 음차원의 마나를 감지하고 달려온 마법사들과 기사들의 손에 잡혀서 목이 뎅겅~
...한편, 돌아가는 척하면서 자신의 쫄다구를 혼낸 네크로맨서들을 차도살인으로 처리한 데이몬은 중원으로 돌아가려면 남은 5년 동안 인간계에서 기다리기로 하며... 드래곤 로드를 만나러 트루베니아로 갑니다.
음, 아마도 다크 메이지 2부가 끝이 나고 나서의 이야기가 하프 블러드인 모양입니다.
중원에서의 이야기가 2부가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1부 마치면서 작가님이 하신 이야기도 있고, 데이몬도 마계에서 자신이 엄청난 일들을 해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마계 이야기가..
........아니, 마계+중원이 2부일지도,... 그런데 어차피 데이몬은 넘어가봤자 너무 강해서..-_-;(차원이동이라 쫄다구 못 데려가고, 중원은 마나가 적다~ 이런 식으로 해도 너무..)
어째 주인공인 레온보다 뒤부분에 슬쩍 나온 데이몬의 인기가 더 좋은 듯 하군요.
이게 바로 전작의 주인공의 힘...-_-;
예상으로는 레온과 데이몬이 만나서 앗싸 쿵떡 인절미 좋다~ 라면서 어찌어찌 할 것 같습니다만은... 언제 어떻게 만날지는 참... 그냥 길다가 만났다...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지요. 이것도 분량 좀 많을 듯 하네요. 으음.
그런데 헬프레인의 황제가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속으로 전에는 쳐다보못보았을 미녀들을 백명이 넘게 후궁으로 거느린다고 하는 것이나..
목욕하면서 인간이 이래서 권력을 탐한다고 하는 부분...
그냥 넘어가려면 넘어갈 수 있지만... 굳이 그런 부분을 작가분이 넣으셨다는 것은...어쩐지 복선의 느낌이..
으음, 하지만 그러기에는 또 정치를 잘하는데...-_-;;
개인적으로 헬프레인이나 그 황제가 단순히 혹은 무조건적으로 악으로 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뭐, 외부에서 볼 때는 악일지 모르지만, 그 황제의 정치 때문에 일단 제국의 국민들은 살기가 좋아졌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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