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영진
작품명 : 나는 왕이로소이다 3권
출판사 : 파피루스
요즘 판타지 소설 중에서 보면, 스토리가 중구난방식으로 벌어지는 것들이 꽤나 많습니다. 즉 독자가 처음에 기대한 건 A인데 이야기가 점점 진행될수록 전개 속도도 느려지고 갑자기 B가 되어버려서, 더 읽을 흥미가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소설 내용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생사조차 모르고 농민으로 자라난 황자가 황제에 의해 다시 불려와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황궁 생활에 적응 못하는 황자와 황제의 갈등, 귀족들의 반발 등등. 언젠가 황태자가 되고, 황제가 되겠죠. 이렇게 보면 흔하디 흔한 플롯입니다. 누구나 앞을 예상할 수가 있죠.
그런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짜릿한 재미와 흥분을 느끼는 건 책의 스토리가 독자의 기대에 맞게 흘러가고, 전개에 맞는 사건이 계속 벌어져 긴장감이 끊임없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캐릭터들도 전부 뚜렷한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글의 양두마차인 황자와 황제의 캐릭터가 스토리에 딱 맞을 정도로 정말 좋습니다. 주인공인 황자 캐릭터가 좋아선지 독자는 황자가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쉽게 감정 이입이 됩니다. 3권에서 귀족들과의 갈등도 이겨내고 차근차근 황태자로의 길을 밟아나가는 그려지는 모습에 읽는 저도 뿌듯하더군요.
글을 줄이면 이 책은 판타지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플롯을, 정말 맛깔나게 잘 쓴 작품입니다. 어떤 분들은 플롯이 전형적이어서 재미가 없다고 그러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형적이란 건 잘쓰기만 한다면 재미가 확실히 보장된 글이란 겁니다. 즉 스토리의 왕도죠.
전에 1권, 2권 보고 이거 사야되나 주저했었는데, 3권 읽고 바로 사러갑니다. 강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