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 5권 다 읽었습니다. 갈수록 내공이 딸림을 느낍니다.
그만큼 생각을 하면서 보는건지..아님 게으른건지..!? 으흐~
일단 이 작품은 크게 두가지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랫글에서 밝힌대로 주인공의 성장과정과 흑도방파인 장락방주의 외동딸
'사연홍' 길들이기(조폭마누라)입니다. 천방지축,남자 패기가 특기인
그녀를 주인공 반통미가 '너 오늘 임자 만나쓰으~"하며 두들겨 잡는다는
내용인데...정작 내용은 성장과정이 거의 4권 중반까지 이어지고 관심있어 한
조폭마누라 길들이기는 그 이후에야 나옵니다. 처음 기대를 가지고 읽기에는
조금은 지루할지도 모릅니다. 허나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 지루함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우선 이 작품은 흑도무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흑도무림 ?
한 마디로 조.폭입니다. 나와바리 관리하면서 보호비 받는 애들..!
허나 그 곳에도 분명히 고수는 존재하고 영웅도 있습니다. 특히 장락방주
'사철악'은 정말 보스란 이렇게 조직관리를 해야 한다는 교범을 보여줍니다.
넘버 2인 '채충'이 한 말중 " 좋아 질만 하면 짜증나고, 짜증 날만 하면 좋아지니.."
넘버 4 '마철'은 " 그래도 제 식구들 밥그릇 챙기는건 확실하잖아..?'
주인공인 '반통미'보다 '사철악'이 더 애정이 갈 정도이니..!
또한 이 작품은 크게 보면 지역무협입니다. 주 무대가 강소지역..그 것도 소주 땅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전국구라 할 수있는 구파일방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마지막에 무당에서 온 '선기자'라는 인물만이 등장할 뿐지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인상이 그리 강하게 와 닿지는 않네요.
아마도 성장과정을 너무 길게 풀다보니 가지는 한계인 듯 합니다만..?
주인공의 아버지부터 등장하여 탄생,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까지
풀다보니 마치 그 가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숨은 쉬지만 보이지 않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로 보여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느낌으로는 말입니다.그러다보니
조연급이라 할 수있는 '사철악'이나, '민대웅'같은 인물들이 더 강한 인상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모여량' '채일산'과의 우정은 작품 끝까지 함께
하는게 참 좋았습니다. 대개 한 두명은 죽는데도 말입니다.
끝으로 마지막 5권이 좀 두꺼운 것으로 보아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련 듯, 끝 부분
에서는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좀 더 이어나가도 될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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