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이 표준은 아니지만 살면서 겪어본 애기를 하자면 이상하게 마을 버스 기사 분들은 친절한 분들이 다수이다.
반면 시내버스 기사분들은 꽤 많은 분들이 불친절하다 못해 적대적이기 까지 하다.
젊은 사람들이 폰으로 검색을 해서 버스 노선을 헷갈리기 어렵지만 나이 꽤나 잡수신 분들은 잘 몰라서 버스 타기 전에 기사에게 묻는 경우가 그다지 드물지 않다.
그럼 대게 불친절하다.
투명스럽게 몰라요 하거나, 더 나아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하면서 화내 듯이 말하는 가 하면 출퇴근 만원 버스에서 승객들이 입구 근처에 있으면 중간에 있는 분들에게 뒤로 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기사 분들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폰으로 버스가 곧 도착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오는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버스 벽면에 숫자가 내가 타야할 버스가 아닌 것을 카드를 찍자 마자 알게되었다.
버스 기사분에게 취소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취소 안돼요 여기 찍어요. 순간 무슨 말인지 몰라 머뭇거리는데 찍으라고?
오십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사 아저씨가 짜증을 벌컥 내며 반말을 했다.
아니 낫살 꽤나 드신 양반이...
날도 덥고 개인적으로 요 며칠 고생도 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 상태다.
끊어오르는 것을 겨우 참았다.
막상 거기서 뭐요? 왜 반말이야! 버럭 화내고 나면 당장은 시원하지만... 후폭풍이 오래간다.
왜냐? 묻는다면 지르고 나서 뒤따라 오는 자괴감이라고 할까?
쪽팔림 이라고 할까... 나이 먹어서 버럭 하기에는 그렇단 말이지...
그런데 마을 버스 기사분들은 대게 다 친절한데 왜 시외 버스 기사분들은 왜 그런지?
오늘 밤에 처리해야 된 문제가 잘 처리 된 것을 확인하고 긴장이 풀려서 집에서 한잔 하다가 문득 생각이나 불습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와 여기에 글을 적게 되었다.
아직 나도 어른이 될려면 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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