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단 상당히 늦게.. 드라마 유령을 보게되었는데요.
와... 세강그룹, 정확히 말하면 '조현민'이란 인물이 정말 장난 아니네요.
제가 말하려는 건, 드라마 구성에 핵심이 되는 신효정과 남상원의 죽음에 관계된 내용이 아니라 세강증권 디도스 공격에서부터 한전 해킹까지의 일련의 사태들이요.(스포유의)
요약해보자면,
1. 금요일 장마감 직전(맞나요?) 수 초간의 디도스 공격
2. 해커집단의 10억요구 불응시 월요일 9시 공격예정
3. 경찰에 수사 요청, 경찰판단에 의하면 9시에 공격 안할것.
4. 공격안함. 안도.
5. 며칠뒤 갑작스러운 주요기관들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좀비PC는 신효정 동영상으로 인해 전례없는 수십만 대의 규모)
6. 사이버팀 멘붕. 주요 기관으로 인원 급파
7. 사실 이 공격은 페이크. 본래 목표는 한전. 때문에 한전 보안팀 직원 집에 침입해 이미 바이러스 심어놓았음.
8. 한전이 공격받자 사이버팀 인원급파...하려했으나 다들 현장으로 나간 뒤라 인원이 없음ㅋ
9. 한전의 전력자동화 시스템 해킹시도. 원자력발전소 폭파 가능. 급히 단서를 찾고 달려온 주인공들이 간신히 막음.
10. 약 700억 가량의 손해를 입은 상황. 사태가 마무리 된 후 세이프 텍이라는 보안 회사에서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일련의 사태 정리 보고서 냄. 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치솟고 주가 폭등. 주요 기관과 기업에서 해당 회사의 보안 서비스 이용
11. 사실 세이프 텍은 세강그룹의 조현민이 투자한 곳. 결국 세이프 텍 인수합병.
이러한 사태들을 통해 조현민은 엄청난 돈을 벌었죠. 하지만 돈버는게 목표가 아니였다고 하니 좀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목적(단지 돈이 목적이라 하더라도)을 위해서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일을, 치밀한 전략을 통해서 아무런 의심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냈다는 점들도 놀라웠지만 개인적으로 더 무서웠던 것은 조현민이 이제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거였습니다. 오바일까요?
주요기관들이 세이프텍에 보안을 맡겼습니다. 맘만 먹으면 해당회사의 사이버 열쇠를 갖고있다는 거죠. 역으로 마음껏 침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사실 그쪽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기때문에 아닐 수도 있습죠..) 이제 조현민은 사이버와 현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세상에서 엄청난 지배력, 통제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강그룹의 자본력(드라마상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 현대가에 비견되는 주요재벌기업 같더군요)과 사이버 세상에서의 통제력. 사실 조현민의 본래 목적이 이게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워낙 이부분에서 재밌게 봐서 그런지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정다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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