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입헌 군주제는 군주제입니다.
왕이 있고, 왕의 권한이 있는 제도입니다.
그저, 왕이라고 해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 있을 뿐입니다.
헌법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왕이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관할하는 제도가 입헌 군주제입니다.
헌법을 만드는게 누구냐, 어떤 방식이냐..라는 점이 문제가 될 뿐이지요.
그리고 소드 마스터가 나오는데 평등이 말이 되냐는 분들도 계시는데..
오히려 소드 마스터가 있으면 평등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
소드 마스터가 별개의 '종'으로서 존재한다면 모르겠지만...
'평민'에서 귀족을 능가하는 존재가 나온다면...
귀족이라는 것이 성립되기 힘듭니다.
왕이나 귀족은 사회 체제를 이용해서 지배체제를 굳히고...
그것을 뒤집어 엎을 수 없으니 평민들은 신분제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도 배움을 통해서 힘을 얻으며, 그것을 통해서 사회를 깨부술 힘을 얻는다면, 오히려 평등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는 이미 2000년 전부터 '평등'을 내세웠습니다.
물론 남미 원주민들이나 흑인들을 '말하는 동물'로 간주하는 편법으로 노예로 부렸으며, 귀족들이 존재했습니다만...
적어도 예수의 가르침에는 '누구도 자신을 선생이라고 부르지도, 부모로 자처하지도 말라. 모두가 형제 자매다.'라고 있었습니다.
그걸 뒤틀고 비틀어서 신분제를 어떻게든 유지해 왔지만, 적어도 평등 개념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은 어땠습니까?
백정이라는 이름은 세종대왕께서 '천민'들을 두고 저들은 당당한 '평민'이니 '백정'이라고 부르고 차별하지 말라고 하셨던 겁니다.
양반, 중인, 평민, 천민이라는 신분제는 실제로는 그렇게 공고한 것이 아니며, 조선은 기본적으로 왕족을 제외하고는 평등한 사회인 것입니다. 문반은 행정공무원, 무반은 군인, 경찰등의 공무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험을 봐서 자리를 얻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옛 유럽이나 조선이 평등한 사회가 아니었다고 말한다면...
과연 지금은 평등한 사횝니까? 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지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여전하며, 재벌 자식들은 동화속의 왕자님이나 공주님 취급을 받습니다.
요새 만화나 소설, 드라마 등에서 재벌자식 = '왕자님', '공주님'이 되어있지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넘칩니다.
정신적으로 이미 신분제에 굴복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예전엔 저지경은 아니었습니다만...--;
종교나 정치 이야기로 연결된 듯 싶습니다만...
현대 인간들도 꽤 세뇌된 듯도 싶지요.
자본주의의 반댓말은 '인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는 '돈이 돈을 버는 것을 용인하는' 사상이며...
그리스도교는 '이자를 목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이자놀이 하면서, 유럽에서 어그로를 끌어 모았지요. 세익스피어도 유대인들을 증오한 한사람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을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지요.
공산주의의 반대가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사유재산 제도'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유재산 제도'에는 '인간의 노력과 노동으로 얻어진 성과'만을 인정하는 '인본주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만이 정의이며, 공산주의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선 자본주의를 신봉해야 한다고 세뇌하고 있지요.
자본주의 덕분에 윤택해 졌을지 모르지만, 상대적 빈곤과 경제적 신분 차이는 공고해 지고 있습니다.
평등하고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지만, 문제의식도 제대로 가질 수 없고, 이의제기도 제대로 할 수 없지요.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돈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고...
빚을 진 덕택에, 돈에게 돈을 빼앗기며 빨대꼽히고 사는 사람들이 있지요. 예. 참 좋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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