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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8 네크로드
작성
12.06.27 18:28
조회
1,205

어디까지나 입헌 군주제는 군주제입니다.

왕이 있고, 왕의 권한이 있는 제도입니다.

그저, 왕이라고 해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 있을 뿐입니다.

헌법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왕이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관할하는 제도가 입헌 군주제입니다.

헌법을 만드는게 누구냐, 어떤 방식이냐..라는 점이 문제가 될 뿐이지요.

그리고 소드 마스터가 나오는데 평등이 말이 되냐는 분들도 계시는데..

오히려 소드 마스터가 있으면 평등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

소드 마스터가 별개의 '종'으로서 존재한다면 모르겠지만...

'평민'에서 귀족을 능가하는 존재가 나온다면...

귀족이라는 것이 성립되기 힘듭니다.

왕이나 귀족은 사회 체제를 이용해서 지배체제를 굳히고...

그것을 뒤집어 엎을 수 없으니 평민들은 신분제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도 배움을 통해서 힘을 얻으며, 그것을 통해서 사회를 깨부술 힘을 얻는다면, 오히려 평등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는 이미 2000년 전부터 '평등'을 내세웠습니다.

물론 남미 원주민들이나 흑인들을 '말하는 동물'로 간주하는 편법으로 노예로 부렸으며, 귀족들이 존재했습니다만...

적어도 예수의 가르침에는 '누구도 자신을 선생이라고 부르지도, 부모로 자처하지도 말라. 모두가 형제 자매다.'라고 있었습니다.

그걸 뒤틀고 비틀어서 신분제를 어떻게든 유지해 왔지만, 적어도 평등 개념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은 어땠습니까?

백정이라는 이름은 세종대왕께서 '천민'들을 두고 저들은 당당한 '평민'이니 '백정'이라고 부르고 차별하지 말라고 하셨던 겁니다.

양반, 중인, 평민, 천민이라는 신분제는 실제로는 그렇게 공고한 것이 아니며, 조선은 기본적으로 왕족을 제외하고는 평등한 사회인 것입니다. 문반은 행정공무원, 무반은 군인, 경찰등의 공무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험을 봐서 자리를 얻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옛 유럽이나 조선이 평등한 사회가 아니었다고 말한다면...

과연 지금은 평등한 사횝니까? 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지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여전하며, 재벌 자식들은 동화속의 왕자님이나 공주님 취급을 받습니다.

요새 만화나 소설, 드라마 등에서 재벌자식 = '왕자님', '공주님'이 되어있지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넘칩니다.

정신적으로 이미 신분제에 굴복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예전엔 저지경은 아니었습니다만...--;

종교나 정치 이야기로 연결된 듯 싶습니다만...

현대 인간들도 꽤 세뇌된 듯도 싶지요.

자본주의의 반댓말은 '인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는 '돈이 돈을 버는 것을 용인하는' 사상이며...

그리스도교는 '이자를 목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이자놀이 하면서, 유럽에서 어그로를 끌어 모았지요. 세익스피어도 유대인들을 증오한 한사람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을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지요.

공산주의의 반대가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사유재산 제도'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유재산 제도'에는 '인간의 노력과 노동으로 얻어진 성과'만을 인정하는 '인본주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만이 정의이며, 공산주의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선 자본주의를 신봉해야 한다고 세뇌하고 있지요.

자본주의 덕분에 윤택해 졌을지 모르지만, 상대적 빈곤과 경제적 신분 차이는 공고해 지고 있습니다.

평등하고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지만, 문제의식도 제대로 가질 수 없고, 이의제기도 제대로 할 수 없지요.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돈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고...

빚을 진 덕택에, 돈에게 돈을 빼앗기며 빨대꼽히고 사는 사람들이 있지요. 예. 참 좋은 세상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6.27 18:32
    No. 1

    안생겨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네크로드
    작성일
    12.06.27 18:39
    No. 2

    왕자 공주(재벌2세)로 태어나지 못한 신분제를 원망하셔야 할 듯...^^;
    난장이나 마부, 병사A, 사냥꾼A 같은 캐릭들에게 생길리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06.27 18:40
    No. 3

    아 정말 슬픈 마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06.27 19:07
    No. 4

    소드마스터가 귀족과 비슷한 개념이 되겠죠.
    소드마스터가 되는 것을 보통 무공이라는 것으로 이어져오고, 이는 구파일방, 오대세가, 마교 등의 매번 등장하는 단체를 만들어내죠.
    평민중 나타날지 모르는데 그 확률은 지극히 낮고, 귀족밑에 있는게 더 빠르게 강해지고 편하다는 것을 아니 결국 귀족 세력에 합류, 힘 없는 자는 지배받겠죠.
    힘의 차이가 크면 결국 계급이 생길 수 밖에요 @.@
    없어도 키워 계급 만드는 판에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운보
    작성일
    12.06.27 19:12
    No. 5

    적안왕님이 위에서 적으셨지만 소드마스터란 존재가 있으면 당연히 그들이 우대받는 계급제가 생기겠죠. 소드마스터=귀족 이런 식으로요. 평민중에 소드마스터가 나오면 새로운 귀족이 될테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살인코알라
    작성일
    12.06.27 19:37
    No. 6

    현대 평등의 개념은 기회의 평등으로 알고있습니다. 즉 모든 사람들에게 태어난 환경과 달리 일정수준의 유사한 출발점을 제시하려 노력하는 평등입니다. 소드맛스타로 생기는 평등은 결과론적 평등에 가까운 실현되기 어려운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사회주의에서 말하는 완전한 평등국가는 현대사회에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결론이 이미 나온만큼, 계층이 분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인간사회의 양태입니다. 따라서 초월적인 존재로 인한 평등구현은 실현불가능에 가깝고, 실현된다하더라도 일시적이거나 강압적인 양상을 띌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언제나 욕망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초월적인 존재에 의한 결과론적 평등보다는 모든 사람들에서 재능과 노력을 갖춘 이들에게 발전의 기회를 줄수 있는 사회가 현대 이상적인 평등 개념에 더 부합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네크로드
    작성일
    12.06.27 19:44
    No. 7

    무협에서 흔히 나오는 패턴입니다만...
    문파에서 노 고수들이 돌아다니면서 '근골이 뛰어난' 아이를 찾아다니지요.
    무공이 일종의 도구라고 한다면...
    같은 무공을 쓰더라도 쓰는 사람에 의한 차이는 생깁니다.
    문파들은 더 뛰어난 무인을 필요로하고, 폭넓게 제자를 다양한 인재풀에서 얻으려고 들지요.
    낮은 신분 출신이라도 근골이 뛰어나면 강한 문파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유전적 불평등인 신분 제도는 오히려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세에서도 대통령하고 서민의 권력 차이는 엄청나게 크게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6.27 22:28
    No. 8

    입헌군주제와 민주주의는 왕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에 따라서 양립할 수 있습니다.
    소드 마스터 같은경우는 유전적 세습이 다른 종족을 만드는 설정을 가지죠. 점점 세대가 지나갈 수록 평민쪽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날 확률은 줄고, 돌연변이가 나타나도 그것이 2세대 연속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인본주의는 경제학 용어가 아니니 반댓말이 될 수조차 없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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