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생님들(교생들)끼리 만난지 2일만에 원래는 간단하게 음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한양대 생 분들이 많아서 술은 왕십리에서 5시 50분에서 11시 30분까지 먹었습니다. 소맥, 소막 폭탄주 먹고 교생일도 피곤해서 술에 급 취해버렸습니다.
다음날 모두 쾡한 눈빛으로 학교와서 한분은 양호실에서 들어눕고, 한분은 수업을 무단으로 이탈해서 잠자다가 걸리고, 전 아침에 조회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술냄새가 아무리 양치질을 해도 가시지 않아서 애들한테 미안하더군요.
동물원 원숭이가 된 느낌이라고 하잖아요. 무슨 느낌인지 이전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학년 쪽으로 배정받은 한 남자 선생님들은 무슨 보디가드가 40명씩 됩니다.
근데 인기는 의외로 잘생긴거라 상관없더군요. 남자 교생 중 한분은 초난강 완전 닮으셨고, 한분도 스타일리쉬하게 잘생기셨고, 저도 입만 닥치고 있으면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입을 열면 사람이 저렴해져요.), 정작 인기 있는 분은 얼굴이 하얗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느낌입니다.
오늘 교육하신 선생님이 하는 말이 누가 인기가 있냐고 하더니 중학생들은 별로 잘생긴 얼굴을 구분 못한다고 해서 선생님들 모두 다 빵 터졌습니다.
ps. 사실 저는 러시안블루.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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